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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코로나 3차 대유행 갈림길 섰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2-16 13:45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전국 10개 주로 확대
연방 보건부 “규제 완화에 변이 확산 우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세다고 알려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캐나다 10개 주 전역으로 확산됐다.


연방 보건당국은 지난 주말 대서양 연안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에서 첫 변이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전국 10개주 모두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에서는 지난 연휴를 앞두고 영국발 변이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토요일 실시된 지방 선거의 대면 투표가 개시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잠정 중단됐다.


지난 12일에는 BC주에서 최초로 나이지리아발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고, 14일 저녁에는 동부 매니토바의 한 원주민 지역에서 7명이 영국발 변이에 감염됐다.


연방 보건당국은 주말 성명을 통해 캐나다의 2차 대유행이 현재 소강상태를 맞이한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새로운 3차 대유행이 도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캐나다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일 기준 2432명으로, 지난달 9일 일일 최고치(9213명)를 기록한 이래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많은 주에서는 지난주부터 강화했던 방역 수칙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작한 상태다. 


온타리오주는 지난 10일부로 단계적 봉쇄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퀘벡 역시 지난주부터 주 전역에 비필수 사업장과 퍼스널 케어 업체, 박물관 등의 운영 재개를 허용했다. 앨버타와 뉴브런즈윅주도 이달 들어 락다운 조치를 일부분 해제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연방 보건당국은 지난 연휴 동안 발생한 변이 확진 사태를 언급하며 현 단계에서 공중 보건 규제를 완화하는 것는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전국 확진자 수가 현재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재확산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0명 안팎에 그쳤던 전국 변이 감염자 수는 한 달새 650여 명까지 늘어났다. 이중 온타리오는 영국발 변이 감염자만 303명으로, 현재 가장 많은 감염자 수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나이지리아 등 새로운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점도 전파 우려를 더하고 있다.


테레사 탐 캐나다 공중보건 최고책임자는 성명에서 “최근 캐나다의 확진자 감소 추세는 고무적이지만, 더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종이 계속 출현하게 되면 상황은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역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3월 중후반에서 4월초 사이 캐나다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예견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변종 바이러스가 전염력도 강한데다 일부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어 전국적인 재확산 상황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의료계는 이미 백신 예방접종을 마친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와 더불어 지역사회 노인들의 사망률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관련,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앞으로 각 주당국에서 시행되는 방역 대책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부를 판가름할 주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성명에서 “앞으로 수 개월 내에 캐나다에 공급될 백신이 새롭게 출몰하는 변종들과 싸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둔화되었지만 앞으로도 강력한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촉구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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