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홍콩, 11년 연속 '집값 비싼 도시' 1위···밴쿠버는?

조선비즈 이용성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2-23 08:55

빅토리아 피크에서 바라본 홍콩의 빌딩숲. /트위터 캡처

홍콩이 11년째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로 선정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싱크탱크 '도시개혁연구소'와 캐나다 '공공정책프론티어센터'가 최근 공동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홍콩이 지난해에도 밴쿠버, 시드니, 오클랜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에 올랐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홍콩에서 거래된 부동산 평균 가격(중간값)은 가계소득 중간값의 20.7배를 기록했다. 전년도의 20.8배에서 약간 떨어졌다. 보고서는 가계소득 중간값 대비 부동산 중간값이 '3배 이하'일 경우를 적절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2위에 오른 밴쿠버의 부동산 중간값은 가계소득 중간값의 13배로 2019년의 11.9배보다 커졌다.

이어 시드니(11.8배), 오클랜드(10.0배), 토론토(9.9배), 멜버른(9.7)배, 새너제이(9.6배), 샌프란시스코(9.6배), 호놀룰루(9.1배), 런던(8.6배) 등이 뒤를 이었다. 가계소득 중간값 대비 부동산 중간값이 '3배 이하'인 도시는 92개 도시 중 4개 도시에 불과했다. 모두 미국 도시로 피츠버그, 로체스터, 버팔로, 세인트루이스다.

그래픽=송윤혜

보고서는 이들 도시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가계소득은 하락한 반면 집값은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전년도보다 집값 부담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교외 지역 구매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구매자들이 도시 부동산 구매에 나서면서 집값 상승이 이어졌다"며 "이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고통받는 많은 저소득, 중산층 가정의 향후 생활수준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아일랜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등 8개국 92개 대도시를 대상

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3분기 자료를 기준으로 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지난 16일 3천378스퀘어피트(314㎡·95평) 아파트가 4억5900만 홍콩달러(약 653억원)에 팔리면서 홍콩 아파트 거래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홍콩 최고 갑부인 리카싱(李嘉誠)의 청쿵(CK)그룹이 홍콩섬 미드레벨에 지은 방 5개짜리 아파트로, 수영장과 3구간의 주차장이 딸려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조선비즈 이용성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캐나다 캘거리에 있는 허스키 에너지의 본사 건물. /트위터 캡처미국 셰일업계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던 석유업계의 인수·합병(M&A) 바람이 캐나다로 번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만6000명이 거주하는 캐나다 북극의 누나부트 지역에서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BBC가 보도했다.비결은 엄격한 방역 체계였다....
영국 정부가 5G(5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사업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장비의 퇴출을 결정하면서 캐나다도 같은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27일(현지 시각) 밴쿠버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고 있다./로이터...
美 정부 관계자는 "사상자 거의 없다" 주장
美 보복 나설 경우 대비해 100곳 공격 목표 설정 ▲이란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모습. /트위터 캡처두 차례에 걸친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으로 최소 80명의 "미국인...
▲ 전체 인구의 90%가 소승불교(Theravada Buddhism) 신자인 미얀마에서 기부는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의 재래시장 풍경/블룸버그 제공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69달러(약 96만6000원, 2013년 기준)에 불과한 미얀마가 세계에서 가장...
존 첸 CEO “다시 시장 지배 말란 법 없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가 한때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했던 블랙베리 제국 부활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카 등 새로운 분야에서 강자로...
복권 당첨으로 단숨에 거부가 된 여성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지만 예전처럼 사람을 순수하게 믿을 수 없게 됐다”고 털어났다.29일 캐나다 CBC 방송에 따르면 오타와에 거주하는 티나...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