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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캐나다인 삶의 변화는?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2-25 11:09

코로나 장기화에 정신건강·인간관계 부정적 영향 끼쳐
팬데믹 끝나도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시간 걸릴 것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캐나다에 처음으로 상륙했던 지난해 이후, 캐나다인의 삶에도 여러 영역에서 변화가 찾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기관 레저(Leger) 지난 1, 코로나19 캐나다 상륙 1주년을 맞이해 1501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 1 사이의 정신건강, 인간관계, 업무환경 등에 있었던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결과를 23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신건강도 피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캐나다에 있는 2 넘는 사람을 사망케 하며 캐나다인의 신체 건강도 위협하고 있지만,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정신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가?” 묻는 질문에 40% 응답자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답변했고, 특히 여성 답변자 절반에 가까운 46% 미혼·이혼·별거·미망인의 44% 팬데믹 상황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입혔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신건강이 악화됐다고 답한 응답자 중에 23%만이 이를 치료하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했다고 답해, 대다수의 캐나다인이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주위나 전문가에게 털어놓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는 여러 가지 정신건강 지원책을 발표하고는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해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부부 사이는 돈독친구 사이는

 

바이러스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캐나다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나 외출 자제령 등이 시행되면서 인간관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팬데믹 이후 어떤 사람들과 관계가 가까워지거나 멀어졌는가?” 묻는 질문에, 배우자·연인과 관계가 가까워졌다고 답한 응답자가 21%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자녀와 사이가 가까워졌다는 응답자도 12% 있어 같은 집에 사는 가족구성원과는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친구와 사이가 멀어졌다고 답한 캐나다인은 26% 가장 높았던 가운데, 다른 집에 사는 가족(19%), 직장동료(15%), 이웃(15%)과도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혼 캐나다인의 인간관계 단절이 더욱 두드러졌는데, 미혼 응답자 절반이 넘는 61% 지난 1년간 데이트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데이트를 비슷하거나 많이 한다는 미혼 캐나다인은 21% 그쳤다.

 

일상으로 자리잡은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현재 보건당국은 현장근무가 반드시 필요한 업종이 아닌 이상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캐나다 근로자들의 절반이 넘는 53% 지난 1 동안 재택근무를 했거나 지금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재택근무 경험 근로자 중에서 16% 나은 업무환경을 위해 집을 수리했고, 15% 교외로 이사를 했거나 고려하고 있다고 답해, 재택근무 장기화를 통해 많은 이들이 재택환경에 대해 더욱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 생산성이나 능률이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여러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많은 기업들은 팬데믹이 종료되더라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계속 이어갈 뜻을 밝히는 코로나19는 업무환경을 크게 변화케 하고 있다.

 

경제적 타격 입은 이웃 도울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캐나다인은 생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재정적으로 얼마나 타격을 입었는가묻는 질문에 11%만이 다른 사람에 비해 타격을 입었다 답했으며, “다른 사람에 비해 타격을 입었다 답한 응답자는 37%, “다른 사람에 비해 경제적 이득을 봤다 답한 응답자도 12% 달했다.

 

그리고 경제적 타격을 입었거나 이득을 응답자 56% 동네 비즈니스를 자주 이용하거나 기부를 많이 하는 식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는다고 답해, 캐나다인의 이웃사랑을 확인할 있었다.

 

팬데믹 끝나면 마스크 먼저 벗을래

 

그렇다면 국민의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음으로써,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료된다면 캐나다인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질문에 30% 응답자가 곧바로 마스크를 쓰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답했으며, 사람들과 만날 인원 제한을 두는 (29%) 타인과 2미터 거리를 두는 (24%) 즉시 중단하겠다는 응답자도 많아, 캐나다인은 사교 생활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캐나다인이 팬데믹이 종료되더라도 외식을 하거나 영화관을 가고,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은 팬데믹 종료되더라도 곧바로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혀, 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찾기에는 여전히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캐나다 정부가 9월까지는 백신을 원하는 모든 국민들에 대한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89% 캐나다인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55% 자신의 차례가 되자 마자 접종을 받겠다고 답했고, 34% 다른 사람의 백신 효과를 이후 접종하겠다고 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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