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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티즌 “비빔밥은 잔반처리용” 조롱에 서경덕 “전투력 상승”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3-20 10:44

최근 tvN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산 비빔밥 PPL(Product Placement) 논란과 관련해 중국 네티즌들이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이라고 조롱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9일 “중국의 꼼수에 휘말리지 말자”며 “오히려 전투력이 상승한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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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의 기사를 게시했다. “한국 드라마가 중국 브랜드 비빔밥 제품을 노출해 비난 불러일으켜”라는 제목의 17일자 기사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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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tvN 드라마 빈센조 14일 방송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비빔밥 제품이 PPL로 등장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불쾌하다'는 의견을 냈고, 서 교수도 16일 “안타까운 결정이다.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중국음식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중국 네티즌들이 비빔밥 폄하에 나서며 논란은 확산됐다.

서 교수는 “이 보도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을 통해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 ‘식문화가 부족해서 비빔밥으로 흥분하는 한국’ 등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이같은 문화공정은 관영매체 환구시보에서 기사화를 한 뒤 중국 누리꾼들이 온라인에서 퍼트리는 전형적인 수법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환구시보에서는 지난 2월 중국의 문화도발에 대응하는 제게 ‘한·중 문화 갈등을 조장한다’며 연일 비판을 했다”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한중 문화갈등을 조장하는 게 환구시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 아시아권 문화 트렌드를 한국이 주도하자 (중국이) 많은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며 “이럴수록 환구시보의 꼼수에 휘말리지 말고 중국의 동북 공정 및 문화 공정에 더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전에도 중국으로 되어 있는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정정해달라는 항의 메일을 중국 포털 바이두 측에 보내거나, 중국의 ‘김치 공정’에 항의해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방법으로 중국의 문화 공정에 대응해왔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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