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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간 동양인 혐오 범죄···BC주 가장 위험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3-23 13:53

팬데믹 이후 캐나다 내 동양인 혐오 범죄 급증
동아시아계·여성이 가장 큰 피해···폭행사건도 잦아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 인식·피해자 목소리 높아져야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캐나다 내 동양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급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중국계 캐나다인 단체 협의회(Chinese Canadian National Council, CCNC) 토론토 지부가 코로나19 사태 1주년을 맞이해 23일 발표한 캐나다 내 동양인 인종차별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하던 지난해 310일부터 올해 228일까지 약 1년간, 전국에서 보고된 동양인 혐오 범죄 신고 사례는 총 115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동양인 중에서도 한국계가 포함된 동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 건 수가 84%로 가장 높았으며,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는 59%로 나타나 한인 여성들이 범죄에 더욱 더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혐오 범죄 사례의 약 73%는 언어폭력이었지만, 물리적 폭행이 있었던 사례도 10.7%였고, 상대를 향해 기침을 하거나 침을 뱉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10%). 그리고 혐오 범죄로 인해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는 사례도 8%가 있어, 범죄의 심각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범죄가 발생하는 장소는 약 절반인 49%가 길거리가 포함된 공공장소에서 일어났으며, 식당과 마트에서 발생한 경우는 17%,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경우도 9%가 있었다.

 

또한, 이번에 보고된 범죄 사례 중에서는 캐나다에서 동양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BC주와 온타리오 주에서만 약 84%가 집중된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44.4%의 혐오 범죄가 BC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1년 사이에 BC에서는 동양인을 타겟으로 한 혐오 범죄 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고 있는데, 밴쿠버 경찰이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도 범죄 발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밴쿠버시에서 발생한 동양인 혐오 범죄는 2019년에 비해 약 800%(12->98)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게다가 지난주 미국 애틀랜타에서 동양인 혐오가 동기로 추정되는 총격에 의해 4명의 한인 포함 8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북미에 거주하는 동양인의 안전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증가하는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해 캐나다 하원 최초의 한인 의원인 넬리 신 의원은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인종차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 확대와 더불어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CCNC 토론토 지부의 저스틴 콩(Kong) 상임이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동양인 혐오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연방··시 정부의 빠른 조치가 절실하다정부는 소셜미디어에서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한 포괄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동양계 캐나다인이 캐나다 역사에 기여한 것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종차별 희생자에 대한 지원도 더 나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2일 캐나다 의회는, 북미에서 발생하는 동양인 대상 인종차별과 범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인종차별에 대한 싸움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Jessica Irani via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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