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메트로 밴쿠버서 동양인 여성 대상 범죄 잇따라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4-02 08:34

인종차별 규탄 시위에도 혐오 범죄 연이어 발생
동양인 여성 불안감 고조···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돼"



캐나다 전역에서 일어난 동양인 인종차별 규탄 시위에도, 동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범죄가 메트로 밴쿠버에서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0 저녁 밴쿠버 조이스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서, 낯선 남성이 동양인 여성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달아난 일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낯선 남성이 길을 걷던 피해자 앞에 서더니 그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겁이 피해자는 남성을 피하려 했지만, 가해자는 계속해서 그를 쫓아갔고, 피해자의 머리를 잡아당긴 다음 현장에서 달아났다.

 

그러나 가해자는 광경을 목격한 남성에 의해 붙잡혔고, 결국 신고를 받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여성은 별다른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9 오후 리치몬드 스티브스튼(Steveston) 위치한 카페에서도 동양인 여성을 대상으로 인종 혐오 범죄가 발생했다.

 

조사에 의하면 아시아계 여성인 카페 매니저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카페 실내 자리에 앉아있던 노인 커플에게 자리를 옮겨 달라고 요청했고, 이후 사이에서 시비가 일어났다.

 

결국 화가 남성은 마시고 있던 커피를 바닥에 고의로 쏟은 가게를 나섰고, 뒤따라 나오던 여성은 매니저에게 남은 음료를 끼얹었다. 매니저는 자리를 떠나려는 커플을 붙잡았지만, 이들은 인종차별적 단어가 섞인 욕설에 이어, “너희가 코로나 바이러스다라는 말을 이후 차를 타고 떠났다.

 

광경은 카페 CCTV 매니저가 직접 찍은 영상으로 인해 포착됐고, 경찰은 매니저에게 음료를 끼얹은 74 여성을 체포했다.

 

지난 27일에도 UBC 밴쿠버 캠퍼스 식당에서 일하는 한인 여성이 낯선 남성에게 인종차별 언행을 들은 , 머리와 배를 주먹으로 맞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는 동양인을 타겟으로 하는 범죄가 늘어나면서 아시아계, 특히 여성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밴쿠버에서 일어난 동양인 대상 혐오 범죄가 이전 해에 비해 700% 이상 증가했다는 경찰의 자료가 공개됐고, 최근 중국계 캐나다인 단체 협의회(CCNC)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1 동안 캐나다에서는 1150건에 달하는 동양인 혐오 범죄 신고 사례가 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그리고 동양인 혐오 범죄 84% 한국, 중국, 일본인이 포함된 동아시아 인종을 대상으로 범죄였으며, 피해자가 여성이었던 사례는 59% 달해, 최근 동아시아계 여성에 대한 혐오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 출신의 언론인인 박아린 씨는 지난 28 밴쿠버 아트갤러리에서 열렸던 동양인 인종차별 규탄 시위에서 동양인 여성에 대한 인종 혐오 범죄는 극에 달한 수준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가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3월 28일~5월 13일까지···이 중 4일 선택 가능
인원은 50명으로 제한해야···야외 집회도 허용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여러 종교 기념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BC주가 실내 종교 집회를 6주 동안 임시로 허용한다.   BC 보건당국은 25일 새로운 시행령을 통해 오는 28일부터...
7000만 달러 주인공은 아직··· 18일 재추첨
역대 최고 당첨금(7000만 달러)이 걸린 로또 맥스(Lotto Max)의 주인공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가운데, 100만 달러가 걸린 맥스밀리언(MaxMillon)의 당첨자가 16일 공개됐다. 온타리오...
10월 1일부터 시행··· 마스크 착용도 권고로 전환
18세 이상 미접종 외국인, 10개월 만에 입국 허용
캐나다가 이번주 주말부터 코로나19 감염 대책으로 도입했던 입국 제한을 전면 해제한다. 장 이브 뒤클로스 보건부 장관과 마르코 멘디치노 공공안전부 장관, 오마르 알가브라 교통부...
물가상승률 연동 원칙 따라··· 4번째 조치
“코로나 영향으로 연간 인상률 역대 최저”
18세 미만 자녀에게 지급되는 캐나다 육아 보조금(Canada child benefit; CCB)이 7월 지급분부터 인상 조정된다.아흐마드 후센(Hussen) 가족·아동 사회개발부 장관은 20일 성명을 통해 자녀가 있는 각...
보건 지역 경계선 도로·터미널에서 검문
“단속의 주목적은 처벌 아닌 교육”
‘금지령 시행’ 첫 주, 여행객 급격히 감소
BC주 여행 금지령에 대한 단속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판워스 BC주 공공안전부 장관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BC주 여행 금지령에 대한 더...
30대 여성···이란 여행 다녀온 후 발병한 것으로 추정
▲ 보건부의 아드리안 딕스(Dix)와 보니 헨리(Henry)가 BC주의 6번째 감염자 발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일, 보건부는 회견을 통해 BC주에 6번째 COVID-19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55~64세 고령 노동층 ‘은퇴기’ 눈앞에
‘핵심노동력’ 감소··· 경제 성장 뒷걸음질
캐나다의 핵심 노동력 규모가 급격한 고령화로 줄어들면서 잠재 경제성장률도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센서스 인구 조사(2021)에 따르면,...
25일부터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지침 재발효
보건당국 “백신 접종 여부 상관없이 따라야”
BC주가 지난 7월 완화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두 달여 만에 다시 복원한다. BC보건당국은 24일 성명을 통해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 수의 급증에 따라 이번주 수요일부터 주...
대기질 주의보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수도
야외활동 피하고 마스크 착용 권해
14일부터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밴쿠버 지역의 대기질이 여전히 매우 위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환경부가 BC주 대부분 지역에 대기오염 주의보를 연장했다.  ...
정부, 6월 만료 CEWS 프로그램 연장안 발표
4월 300만 실업 집계··· 경제재개 활성화 대책
연방정부가 오는 6월 6일까지로 예정됐던 ‘기업 임금 보조금 프로그램(Canada Emergency Wage Subsidy; CEWS)’의 시한을 연장함으로써 기업 및 근로자들의 지원 혜택을 확대할 전망이다. 저스틴...
통계청, 10월 물가상승률 전년비 4.7%↑
휘발유·식료품 항목서 큰 폭 오름세 지속
캐나다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1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17일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를 통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4.7% 오르며...
밴쿠버, 주택구입부담 전국 1위... 연봉 20만 달러 이상 돼야
밴쿠버의 비싼 집값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벌어야 할까. 캐나다인 대부분이 일반적인 고소득층의 소득 수준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상위 2.5%의 초고소득자만이 밴쿠버에서...
‘홍수 피해 주민 PCR 면제’ 발표 믿었는데···억울함 호소
연방정부 “혼선 있었다” 인정···벌금 취소될 듯
한 여성이 정부의 발표만 믿고 기름을 넣으러 잠시 미국에 다녀왔다가, 억울하게 5700달러의 벌금 티켓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일요일 연방 정부는 생필품을 구입하러 미국을...
1차 의료 접근성, 10개 서방 선진국 중 ‘최악’
부족한 투자에··· 의료 체계 10년간 ‘거북이걸음’
디지털 의료 기술 활용도 부족··· 총체적 난국
캐나다의 1차 의료(Primary health care)에 대한 접근성이 주요 서방 선진국 중 최악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보건재단인 코먼웰스 펀드(Commonwealth Fund)가 21일 발표한 ‘2023년...
인종차별 규탄 시위에도 혐오 범죄 연이어 발생
동양인 여성 불안감 고조···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돼"
캐나다 전역에서 일어난 동양인 인종차별 규탄 시위에도, 동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혐오 범죄가 메트로 밴쿠버에서 잇따라 발생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0일 저녁 밴쿠버...
의료·교육 항목서 만점 받아 세계 5위 유지
1위는 오스트리아 빈··· 시리아 다마스쿠스 최하위
밴쿠버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5위로 선정됐다.   영국의 경제 분석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정부, “9월엔 완전 집단면역 가능할 듯”
BC주는 이번주부터 2차 접종 앞당겨 실시
연방정부가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에 나선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 캐나다인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1차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가구 소득의 88% 필요...전국 평균보다 두 배나 높아 RBC 주택구입여력 척도
밴쿠버 주택 구입 여력이 ‘위기 수준’에 다다랐다. 또 이자율 인상에 따라 주택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소유 비용을 “다시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내년 4월 말까지 적용··· BC주 대부분의 고속도로 해당
1일 '윈터 타이어' 의무 장착 기간이 시작됐다. BC 교통부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BC주 대부분의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윈터 타이어 의무 장착 기간이...
BC주 타주 이탈 수 20년 만에 최대 기록
기회의 땅 앨버타, 비교적 저렴한 물가로 인기
높은 물가를 피해 BC주를 떠나 타주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통계 조사에 따르면, BC주는 작년 7월 이후 1만2800명 이상이 캐나다의...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