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담배 유입 기승 부릴 듯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지난 화요일 담배세가 기습적으로 36%의 인상되어 앞으로 BC주에 담배 밀수가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캐나다는 각 주마다 담배에 다른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번 담배세 인상으로 BC주는 이제 캐나다에서 가장 담배값이 비싼 지역이 됐다. 주정부의 담배세 인상에 따라 현재 한 카톤에 평균 54달러 하던 담배 가격은 62달러로 올라 온타리오주의 43달러와 카톤 당 14달러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담배 한 카톤에 대한 세금은 BC주가 30달러로 가장 높고, 온타리오주가 11달러 55센트로 가장 낮다.



경찰은 온타리오주가 담배세를 올리기 전까지는 담배 밀수업자들의 불법 담배 유입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BC주로의 불법 담배 유입을 막기 위해 12명의 전담 수사팀이 구성되어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온타리오에서 1천 카톤의 담배를 트럭 가득 싣고 BC주에 올 경우, 트럭당 7천에서 8천 달러 정도의 세금 없는 수익이 생긴다고 한다. RCMP의 담배 밀수 담당관인 비루스 비폰드 경관은 \"작년 미국의 테러사건 이후 미국 국경통과가 어려워지면서 BC주에는 같은 캐나다 지역으로부터의 담배 밀수가 증가 일로에 있다\"고 말하며, 담배 세금이 인상된 이후 BC주는 더 많은 불법 담배 업자의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C주 세금 관리국 대변인 데이브 런디씨는 \"캐나다의 대형 담배회사들이 BC주가 담배세를 인상하면 불법 담배 유입으로 인해 연간 1억 5천만 달러 정도의 정부수익이 감소된다고 로비를 펼쳐왔다\"고 말하며 \"불법 담배 유입은 BC주 경제에 심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담배의 폐해를 걱정하는 건강협회 등에서는 이번 담배세 인상을 환영하고, 이번 인상을 계기로 많은 애연가들이 금연을 시작하거나, 가격에 민감한 청소년들의 흡연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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