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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피자전문점 피자헛·도미노·파나고 꼼꼼 비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3-27 00:00

맛 대결 2002 /


피자, '시켜 먹는 즐거움'이 있다?

3대 피자 배달 전문점 도미노·피자 헛·파나고 꼼꼼 비교

나른한 일요일 오후… 배는 출출하고 밥 하기는 귀찮고 장보러 나가기는 더더욱 귀찮다. 이럴 때 당신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안은? 한국이라면 자장면, 밴쿠버라면 단연 피자다. 태어나면서부터 '배달 문화'에 길들여져 살아온 한국 유학생, 이민자들이 그나마 '시켜 먹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메뉴가 바로 피자이기 때문이다.

TV 앞에 펑퍼짐하게 늘어져 앉아 한 손엔 피자를, 한 손에 탄산이 톡톡 튕겨 나오는 코카콜라를 움켜 쥐고 드라마 '겨울 연가'를 보며 배용준의 바람머리를 탐색하고, 니콜 키드만의 '물랑루즈'를 보며 왜 톰 크루즈가 그녀를 버렸을까 추리해보자. 숙제, 시험, 세금 보고, 잔뜩 밀린 설거지와 욕실에 나뒹구는 머리카락들….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지루한 일상을 잠시 훌훌 털어 내고 조금만 망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주말 오후의 유쾌한 망가짐. 자, 이제 당신은 어느 피자집에 다이알을 돌릴 것인가?

*도미노
피자는 뜨끈뜨끈해야 맛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겐 단연 도미노 피자가 으뜸이다. '히트웨이브'라고 불리는 붉은 색 가방에 담겨져 배달되는 도미노 피자는 다른 피자에 비해 덜 식은 채 배달된다는 것이 장점. 도미노 피자는 섭씨 76도로 데워진 히트웨이브 가방에 오븐에서 바로 꺼낸 피자를 넣어 배달한다. 피자 맛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인 피자 크러스트는 손으로 빚은 오리지널과 얇고 바삭바삭한 크런치 크러스트, 두툼해서 씹는 맛이 고소한 울티메이트 딥 디쉬 중 선택할 수 있다. 피자 헛보다 덜 짜고 배달도 빠른 편이다. 더블 토핑으로 주문하면 풍부한 재료 맛을 느낄 수 있다. 피자 외에 시나몬 스틱, 버팔로 윙, 트위스티 브래드, 치즈 브래드 등 사이드 메뉴가 있다. 달마다 판촉 행사가 있으므로 집에 배달되는 전단이나 쿠폰을 챙겨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고 다른 피자 프렌차이즈와 달리 배달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피자헛
피자헛 피자는 피자 크러스트가 맛 있고 치즈가 많이 들어 있어 맛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자를 먹다 보면 크러스트 끝 부분은 안 먹고 버리는 사람도 더러 있는데 피자헛 크러스트는 끝까지 고소하게 먹을 수 있다. 또 그냥 크러스트만 먹는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피자 크러스트 끝에 치즈를 돌돌 말아 넣은 스터프드 크러스트 피자도 선보이고 있다. 대표상품인 팬 피자는 노르스름하게 구워진 두꺼운 크러스트로, 가장자리 부분은 바삭하고 안쪽은 쫄깃하다. 토핑 맛을 만끽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얇은 크러스트가 있다. 또 양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16인치 크기의 대형 피자인 빅 뉴요커가 있다. 사이드메뉴로 딤핑 소스에 찍어먹는 핫 윙과 브레드 스틱 등이 있다. 따끈따끈한 핫 윙은 함께 배달되는 소스 맛이 일품이며 밤 늦게까지 배달되기 때문에 늦은 밤 맥주 안주로도 안성맞춤이다.

*파나노
파나고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노고폴로스'라는 다분히 길고 복잡한 이름을 사용하다가 짧고 기억하기 쉬운 '파나고'로 군살을 뺀다. 다른 피자점에 비해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재료가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피자의 생명인 치즈가 다른 피자점에 비해 고급스럽고 특히 햄과 파인애플이 들어가는 하와이안 피자에는 모짜렐라 치즈가 다른 매장에 비해 많이 들어가 있다. 또 이곳에서 피자를 시키면 피자 크러스트 가장자리를 찍어먹을 수 있는 딥핑 소스를 하나씩 주는 것이 특징. 한국인 입맛에는 랜치 갈릭이 잘 맞으며 피자를 집으로 배달시키면 피자 위에 뿌려먹을 수 있는 향신료를 준다. 그 중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매콤한 칠리 가루를 뿌려 먹으면 피자의 느끼한 맛이 한결 가신다. 배달하면 직접 가서 픽업해 오는 것보다 가격이 10% 정도 비싸다. 요일에 따라 영업 시간이 조금씩 다른데 보통 오후 4시부터 주문을 받고 점심 배달이 안 되는 날이 있는 것이 단점이다.

<조은상 기자 eunsang@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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