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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 하실래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4-03 00:00

맛 대결 2002 /


맥주 한잔 하실래요?

맛대결-각 나라 인기맥주 맛보기
몰슨 캐네디언 VS 하이네켄 VS 쿠어스

추적 추적 비가 내린다.
발코니 문을 활짝 열고 비의 향기에 젖어본다.
오우, 혼자있는 밤이다.
에릭 클랩튼의 CD를 꽂는
나의 가슴은 설렌다.
'원더풀 투나잇'이 감미롭게 흐르고
나의 아름다운 황금빛 향연은 시작된다.
'틱~톡!' 손끝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차가움
'@#%$ & …'
감히 형언할 수 없는 경쾌한 울림과 함께
나의 맑은 잔을 가득히 채우는 황금빛은
아름다움이다.
열심히 사는 삶은 그 황금빛과 닮아있다.

쌉싸름한 첫맛은
목을 타고 내리는 즐거운 고독이 되고
고소한 끝맛은
가슴을 적시는 달콤한 행복이다.
자격있는 나.
나는 오늘밤
2cm의 거품에 잠이 들고 싶다.
-어느 아줌마의 일기에서-

맥주란?

BC 4200경, 바빌로니아에서 보리가 발아하여 생기는 맥아의 단맛을 이용해 이 맥아 가루 반죽에 야생효모를 혼합하여 만든 것이 맥주의 기원이다. 독일에서 '녹색 황금'이라 불리는 호프(Hop)는 향미를 위한 원료인 뽕나무과 넝쿨풀을 말한다. 맥주는 그 제조법이나 색깔, 농도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되는데, 저온에서 발효해 순하고 산뜻한 하면발효 맥주와, 고온에서 발효해 알콜성분이 높고 독특한 향이 있는 상면 발효 맥주로 나눌 수 있다. 또 맥아색에 따라, 농도에 따라 분류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가장 옅은 색으로부터 아인파하, 샹크, 폴, 쉬타르크로 나누며 흑맥주는 폴, 쉬타르크에 속한다.

맥주에 관한 짧은 이야기

● 옛날 체코 농민들은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 호프를 베개속에 넣고 잤다는 이야기가 있다. 맥주에는 신경 안정과 항암 작용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 전 세계 모든 맥주병의 뚜껑에 있는 톱니 수는 21개로 모두 같다.
● 지난 26일 FIFA 사무총장 회의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경기장내에서 1인당 1회 1컵씩의 맥주판매를 허용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단, 얇은 플라스틱이나 종이컵만 사용해야 하며, 만취한 사람에겐 판매 금지.
● 오는 4월 21일 토론토에서는 '제1회 세계 맥주 올림픽'이 일주일간 열린다. 종목은 '맥주 빨리 마시기', '맥주 파도타기', '맥주잔 멀리 밀기' 등 다섯 종목.

맥주 맛있게 마시기

● 가장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맥주의 온도는 여름 6-8도, 겨울 10-12도, 봄, 가을 8-10도.
● 맥주를 마실 잔은 깨끗이 헹궈 자연 건조시켜두어야 한다.
● 맥주 보관은 자외선이 차단된 곳에, 운반시엔 진동이 없어야 한다.
● 병맥주의 경우 따기 전 뚜껑을 두드리는 것은 금물.
● 맥주를 따를 때는 거품이 컵의 20-30% 가 되도록 먹음직스럽게, 처음엔 서서히, 그다음엔 세차게 따르다가 하얗게 거품이 일기 시작하면 그 거품을 그대로 위로 밀어올리듯 따른다.

인기 맥주 맛보기

각국을 대표하는 인기맥주는 종류도 가지가지. 한국엔 카스, 오비라거, 카프리가 있고 캐나다엔 몰슨캐네디언과 코캐니. 미국엔 '록키산맥의 물'이라는 쿠어스, 버드와이져, 밀러, 독일엔 헤닝거, 영국엔 기네스, 멕시코엔 코로나, 네덜란드엔 녹색 상징의 하이네켄이 있다. 또 덴마크의 칼스버그, 일본의 아사히와 사뽀로 ….
그중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세가지 맥주를 살짝 맛보면, 우선 깊은 맛과 진한 향기의 하이네켄을 들수 있다. 혀에 착 감기는 쌉쌀한 맛이 일품이며 끝맛은 고소하게 오래도록 남는다. 마치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다른 커피에 별 감동이 없는 것 처럼, 이 하이네켄을 선호하는 사람에겐 아마도 쿠어스 라이트는 미네랄 워터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쿠어스 라이트도 나름대로의 깨끗한 맛을 갖고 있다. 알콜 4%의 가벼운 느낌.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자극없는 향이다. 마지막으로 몰슨 캐네디언은 코캐니보다는 조금 진한 맛을 갖고 있으며 너무 순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적당한 풍미를 가진 균형있는 맛이다. 향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하다.

<윤상희 기자 monica@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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