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델타, 버나비서 총격···1명 숨져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지난 주말 사이에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두 건의 총격 사건이 추가로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이었던 1일 오후 5시쯤, 노스 델타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센터(Scottsdale Centre) 쇼핑몰 주차장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총격을 맞고 쓰러진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사건 다음 날 경찰은, 이번 총격으로 숨진 남성은 메이플릿지 소재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수년간 일해오던 29세의 비카람딥 란다와(Randhawa)라고 밝혔다.

란다와는 경찰에 알려진 인물은 아니지만, 정황을 볼 때 특정 인물을 노린 총격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격이 최근 메트로 밴쿠버에서 진행 중인 갱단 세력 다툼과 연관이 있는 사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한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서 이 사건의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검은 후드를 둘러쓰고 쇼핑몰 주차장을 뛰어다니다가 한 SUV 차량의 뒷좌석에 탑승하고, 이 차량이 빠른 속도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 차량이 사우스 버나비 인근 도로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지만, 총격 가해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이 총격 사건은 지난달 17일 이후, 메트로 밴쿠버에서 발생한 4번째 총격 살인 사건이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영상이나 목격자를 찾고 있다며, 델타 경찰 제보 전화 604-946-4411로 연락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델타 총격 사건 발생 1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던 2일 오전 4시쯤에는 버나비 드부아(Dubois) 스트리트와 바운더리 로드 선상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 총격으로 25세 여성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버나비 총격 사건의 용의자 43세 남성이 사건 당일 오전에 체포됐으며, 이 사건 역시 ‘타겟 슈팅’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보가 있거나 목격했다면 버나비 RCMP 604-646-9999이나, 익명 제보 전화 1-800-222-8477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3일 IHIT는 지난달 30일에도 써리에서 총격이 발생해 19세 남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총격 사건은 갱단 세력 다툼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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