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美 한인 자매 벽돌로 쳤다···문닫는 가게 침입해 증오범죄

이벌찬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5-04 09:35

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의 한인 운영 주류매장에 2일 괴한이 침입해 주인에게 공격을 가하는 상황을 담은 CCTV 영상/볼티모어 지역방송 'WJZ'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의 한인 운영 주류매장에 2일 괴한이 침입해 주인에게 공격을 가하는 상황을 담은 CCTV 영상/볼티모어 지역방송 'WJZ'




미국에서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주류(酒類)매장에 괴한이 침입해 벽돌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CBS방송 산하 볼티모어 지역방송 WJZ는 3일(현지 시각) 볼티모어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원더랜드 주류매장’에 지난 2일 밤 10시 50분쯤 한 남성이 들어와 가게 주인인 한인 자매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 범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아시아계에 대한 무차별 증오 범죄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에서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주류매장에 괴한이 침입해 공격하는 순간을 담은 CCTV 영상. 이후 괴한이 한인 여성들에게 벽돌로 공격하는 장면이 나온다./볼티모어 지역방송 'WJZ'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에서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주류매장에 괴한이 침입해 공격하는 순간을 담은 CCTV 영상. 이후 괴한이 한인 여성들에게 벽돌로 공격하는 장면이 나온다./볼티모어 지역방송 'WJZ'




자매가 2분 40초 동안 공격 당하는 모습은 가게 내 CCTV에 고스란히 녹화돼 유튜브 등에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사건은 A씨가 가게 문을 닫으려는 순간 발생했다. 갑자기 나타난 남성은 가게 문을 붙잡고 밀고 들어오려고 했고, A씨가 격렬하게 막아서자 그를 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온 뒤 바닥에 내팽개쳤다.

남성은 A씨의 저항이 계속되자 손에 든 시멘트 벽돌로 A씨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리찍었다. 자매인 B씨가 이를 보고 급하게 뛰어나와 말렸지만 남성은 B씨 머리도 벽돌로 가격했다. 자매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끝끝내 남성을 밀어냈고 가게에서 쫓아낸 뒤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날 자매를 공격한 괴한은 데일 도릴스(50)라는 남성으로, 가게를 처음 방문한 사람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한인매체 만나24가 전했다. 이 매체는 도릴스가 자매를 공격하기 직전 다른 한인 주류가게에서 난동을 부리다 세 명의 남성에게 제지를 당해 쫓겨났다고도 했다.

자매는 심하게 다쳤다. 특히 괴한의 집중 타깃이 됐던 A씨는 머리 부위를 33바늘이나 꿰맸다. 볼티모어 경찰은 3일 도릴스를 체포해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에서 괴한 습격을 받은 여성들의 상처. 한 여성은 33바늘을  꿰맸다./만나24캡처볼티모어에서 괴한 습격을 받은 여성들의 상처. 한 여성은 33바늘을 꿰맸다./만나24캡처



자매 중 한 명의 아들인 존 윤씨는 현지언론에 “(어머니와 이모가) 생계를 유지하는 공동체에서 이같이 위협받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이 공동체는 20년 이상 일원이었던 우리를 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볼티모어 경찰은 3일 저녁 데릴 도일스(50)를 용의자로 체포하고 그를 두 건의 가중 폭행혐의로 기소했다./볼티모어 지역방송 'WJZ'볼티모어 경찰은 3일 저녁 데릴 도일스(50)를 용의자로 체포하고 그를 두 건의 가중 폭행혐의로 기소했다./볼티모어 지역방송 'WJZ'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하철이나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아시아계를 폭행하거나 침을 뱉고 욕설을 하는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15개 대도시에서 올 1분기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지난해 1분기보다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AP통신 등 외신 다수가 입주했던 건물이 무너졌다고 AP통신 등이 15일(현지 시각)보도했다.AP통신 등 외신 언론사 다수가 입주해있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고층 빌딩이 15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군 공습을 받고 무너지는 모습....
영국 해리 왕자가 출연한 미국 팟캐스트 ‘암체어 엑스퍼트’.지난해 영국 왕실과 결별을 선언한 해리 왕손이 13일(현지 시각) 왕실 생활에 대해 “트루먼쇼와 동물원을 합친 것...
입력 2021.05.09 19:00 | 수정 2021.05.09 19:00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한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춤을 추던 여성이 추락해 사망했다./시안상보중국 하이난성 싼야의 한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난간을 붙잡고 위험천만하게 춤을 추던 여성이 6일 추락사했다고...
인도네시아에서 스프레이 살충제를 입으로 들이마시는 영상으로 유명해진 힌두교 수행자가 사망했다. 네티즌들은 살충제 흡입을 일삼다 결국 사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가족들은 이를 부인했다.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미국에서 1년쯤 전 실종된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용의자는 언론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아내를 찾아달라 간곡히 부탁하던 남편이었다.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채피 카운티에 거주하는 배리...
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의 한인 운영 주류매장에 2일 괴한이 침입해 주인에게 공격을 가하는 상황을 담은 CCTV 영상/볼티모어 지역방송 'WJZ'미국에서 한인 여성들이 운영하는 주류(酒類)매장에 괴한이 침입해 벽돌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미국 CBS방송...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출연했던 영국 여배우 에스메 비앙코(38)가 미국의 유명 록가수 마릴린 맨슨(52)에게 4년간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고소했다. 맨슨은 ‘악마의...
24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한 아이가 택배를 옮기려다 상자에 깔릴 뻔한 위급한 순간에 택배기사가 뛰어와 구한 것이 화제다/Traci Practt페이스북한 꼬마가 현관에 놓인 커다란...
하루 2700여명 사망… 사흘새 100만명 확진
23일 저녁(현지 시각)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아마다바드의 한 대형 노천 화장터. 이곳 근무자들은 쉴 새 없이 흰 천에 감싼 코로나 사망자 시신을 날랐고, 한쪽에선 계속 장작 더미에 불을 지피며 밤새도록 시신을 소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멈추지 않는...
두 자매가 고등학교 졸업 기념 무도회에서 찍은 기념사진. 왼쪽이 에밀리 부쉬넬. 오른쪽이 몰리 시너트./ABC 뉴스36년 전 서로 다른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한국계 쌍둥이 자매가 서른 여섯...
왕이, 한국 등 5국 장관 회담 후 인터뷰서 “모두가 중국이 발전하고 강대해지는 것은 역사적 필연이라고 여겨”
히샤무딘 후세인(왼쪽)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이 1일 중국 푸젠(福建)성 난핑(南平)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중국 외교부히샤무딘 후세인(60) 말레이시아...
토요일 최악의 유혈사태… 쿠데타 이후 440명 숨져
미얀마군이 27일 군사 통치 종식을 요구하는 쿠데타 반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이날 하루에만 10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다고 미얀마 언론이 보도했다. 지난달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선(民選) 정부를 축출한 이후 벌어진...
東西진영 충돌로 번진 ‘中인권’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가 22일(현지 시각)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메시지를 동시다발로 발표했다. 미 정부가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을 ‘대량 학살(genocide)’로 규정한 가운데, 자유민주 진영의 서방 국가들이...
애틀란타 참극 6일만에 또··· 총기난사로 최소 10명 사망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주(州)의 한 대형 마트에서 총격으로 최소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22일(현지 시각) 발생했다. 지난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국계 여성 4명을 포함한 8명이 총기...
“어머니는 저와 남동생을 위해 평생을 바친 홀어머니셨어요. 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입니다.”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이 집단면역이라는 희망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다. 21일 예루살렘포스트는 전날 이스라엘 신규 확진자 수가 285명이라고 정부 발표를 인용해...
일본 기상청이 미야기현에 20일 저녁 6시 9분쯤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최소 1m 규모의 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쓰나미 주의보를 긴급 발령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세 번이나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은 100% 괜찮다”는 입장을 내놨다.지난 19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가기 위해 앤드루스...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16일 오후 5시쯤(현지 시각)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의 작은 도시 액워스 한 상점가에서 ‘탕’ 하는 총소리와 함께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 중국계 주인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인근의 아시아계 마사지 업소 3곳에서 16일 오후(현지 시각)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당국을 인용해 “사망자 중 6명이 아시안, 2명이 백인”이라고 보도했다. 사망자 8명 중 7명이...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