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밴쿠버에서 총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4일 밤 9시쯤, 써리 길포드 지역 161A 스트리트와 98애비뉴 인근 타운하우스 컴플렉스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0세 여성이 숨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총상을 입은 여성이 쓰러져 있었고,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전과가 있는 20대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리고 사건 이틀 후인 6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으로 숨진 20세 여성은 케리앤 아스노(Arsenault)였고, 용의자는 24세의 알리 쿠데어(Khudhair)였다. 이 둘은 가족도 아니고 친분이 있던 사이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경찰은 용의자 쿠데어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은 최근 메트로 밴쿠버에서 진행 중인 갱단 세력 다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자세한 사건 정황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금요일 이후 메트로 밴쿠버에서 발생한 5번째 총격 사건이었다.

지난 30일, 써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19세 남성이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으며, 1일 이른 저녁에는 델타의 스코츠데일 센터 몰에서 총격이 일어나 29세의 교도관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어서 2일 새벽, 버나비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25세 여성이 중상을 입었고, 3일 낮 랭리의 유명 쇼핑센터인 윌로우브룩 몰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남성 한 명이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일 밤 써리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한 제보가 필요하다며, 관련 정보가 있다면 써리 RCMP 전화번호 604-599-0502나 Crime Stoppers(익명제보) 번호인 1-800-222-8477로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최근 메트로 밴쿠버 주요 총격사건

4월 18일: 밴쿠버 콜하버 식당 앞에서 31세 갱단 멤버 사망. 51세 용의자 체포.

4월 20일: 코퀴틀람 타운센터 공원에서 갱단 관련 인물 베일리 맥킨니(20) 사망.

4월 21일: 랭리 스포츠플렉스 앞에서 격투기 선수 출신 갱단 멤버 토드 구엔버그(46) 사망.

4월 26일: 코퀴틀람 센터 쇼핑몰 입구 앞에서 총격, 칼부림으로 남성 1명 중상.

4월 30일: 써리에서 19세 남성 사망.

5월 1일: 델타 스코츠데일 센터 쇼핑몰 주차장에서 교도관 비크람딥 란다와(29) 사망.

5월 2일: 버나비 바운더리 로드 인근 주택가에서 25세 여성 부상. 43세 용의자 체포.

5월 3일: 랭리 윌로브룩 쇼핑몰에서 남성 한 명 중태.

5월 4일: 써리 길포드 타운하우스에서 케리앤 아스노(20) 사망. 24세 용의자 체포. 갱단 관련 사건은 아닌 것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