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신 의원 “동양인 증오 범죄 강력 대처해야”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넬리 신 하원의원이 동양인 증오 범죄에 강력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인사회가 연합해 목소리를 강하게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넬리 신 의원은 21일 오후 캐나다 한인 언론사 초청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신 의원은 최근 메트로 밴쿠버를 비롯, 캐나다 전역에서 동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증오 범죄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그리고 지난 3월, 한인 여학생이 한 괴한에게 인종차별적 폭언과 함께 폭행을 당한 일이 발생했던 UBC의 산타 오노 총장과도 만나, 인종 혐오 범죄를 타파하기 위한 해결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한, 본보를 통해 보도된 버나비 85세 한인 노인이 이웃에게 무자비 폭행을 당한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의원은 폭행 사건에 대해 전달받고 나서 피해자 노인을 찾아가 정황을 들어본 결과,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고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피해자 노인이 얼굴과 상체 등에 심한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고, 심하면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도 경찰은 그를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앰뷸런스를 부르지 않아, 스스로 병원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이어서 신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계속해서 RCMP에 강력히 요청한 결과 RCMP 감독관과 장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넬리 신 의원은 “누군가가 우리를 해쳤을 때 침묵하면, 그 누구도 우리를 대신 보호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사소한 일이더라도 경찰에 신고를 하고, 영어가 부족하면 집 주소와 함께 짧게 ‘경찰을 불러주세요’, ‘비상사태입니다’ 등만 해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캐나다 사회에 깊게 박혀 있는 제도적 인종차별에 대응하려면 한인사회가 힘을 합쳐서 함께 행동하고, 한인 언론도 독자들에게 대응 방법에 대해 계속해서 교육과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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