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전체서 확산세 둔화···그래도 방심은 금물
추세 유지하면 다음 주 일상 재개 2단계 가동
BC주 내 코로나 확산세가 내리막을 타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면 올 9월에는 코로나19
종식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보니 헨리 보건관은 10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중순 이후 BC주 신규 확진자 수와 병원 입원 환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주 내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확진 사례가 거의 없거나 전무한 곳도 확인된다”고 밝혔다.
BC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중순만 해도 1000명을 훌쩍 넘으며 팬데믹 시작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지만,
6월에 접어든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400명에 달했던 병원 입원 환자 수도 10일 기준 176명으로 감소했다.
BC주 성인의 1회차 백신 접종률도 10일 기준 75%에 육박하면서,
보건당국은 접종을 받는 사람이 계속 늘어나고 타인과의 접촉률(social
contact rate)이 70%대로 유지된다면 9월 초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0’에 가까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에,
백신 접종률이 정체되고 타인과의 접촉률도 80%대로 상승하면 바이러스가 다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9월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일주일 동안 BC에서는,
10만 명 당 확진자 수 비율이 단 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10명 미만대를 기록했는데,
지난 4월 중순만 해도 10만 명 당 확진자 수가 20명 이상을 기록하던 지역이 스무 곳을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감소세는 BC주 전역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이 10명을 넘은 유일한 BC주 지역은 약 4000명의 소도시 그랜드 폭스(Grand
Forks)로, 이곳의 10만명 당 확진자 비율은 약 16명이며,
애보츠포드, 그랜브룩 등도 10명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보니 헨리 보건관은 “인구가 적지만 확진자 비율은 높은 도시가 여전히 목격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언제라도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청소년과 어린이의 바이러스 감염률은 성인에 비교해 비교적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C주의 18세 미만 인구 비율은 18%이지만,
18세 미만의 감염자는 전체 감염 인구의 15%대다.
게다가 초중고교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사망한 경우는 전무하며,
이들이 병원 입원 치료를 받을 확률도 성인에 비해 10배 낮은 등 중증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현저히 적었다.
한편,
백신 접종률도 증가하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감소하면서 코로나19
제재도 다음 주에는 추가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헨리 보건관은 “여러 지표를 볼 때 조만간 일상 재개 2단계를 가동해도 될 것 같다”며 “이제 곧 사람들과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주정부는 지난달 일상 재개 계획 발표 당시,
성인 백신 접종률이 65%가 넘어가고 확진자와 병원 입원 환자 수가 꾸준히 떨어질 시,
빠르면 6월 15일부터 일상 재개 2단계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단계에 돌입하면 BC에서는 최대 50명까지 야외 모임이 가능하고,
본인 거주지 외 보건 지역 여행 금지령이 해제되면서
BC주는 일상에 더욱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된다.
극장과 연회장도 정원을 제한해 운영을 재개할 수 있고,
실내 팀 스포츠도 가능하게 될 일상 재개 2단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주 초 내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보니 헨리 보건관(출처=BC
Government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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