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키토스 AP=연합뉴스) 인구당 코로나 사망자가 세계 최고인 페루에서 코로나 사망자들을 묻은 공동묘지. 페루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코로나 사망자가 18만명에 이르며, 올해 5개월여 사망자가 지난해 1년 치를 추월했다.](https://images.chosun.com/resizer/ls5rnnV19EU2FfNiVYOI3XMREEI=/616x0/smart/cloudfront-ap-northeast-1.images.arcpublishing.com/chosun/QGJ6JDWYXJIFNMEWR6LCOOKHNU.jpg)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이,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현지 시각)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2021년 들어 이날까지 전 세계 코로나 사망자가 총 188만4146명으로, 이미 2020년 전체 사망자(188만510명)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 들어 남미와 인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인구당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남미 페루에선 지난해 사망자가 9만3000명이었는데 올해 사망자가 이미 9만4000명이다. 브라질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난 4월 3100명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지난해 최고치보다 3배 높다.
이는 글로벌 백신 보급 불균형(백신 디바이드) 문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코로나가 먼저 확산했지만 의료 체계를 동원해 사망자를 줄였고, 지난 연말부터 백신이 보급되면서 피해가 더욱 줄어들었다. 반면 아직 백신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개도국에선 코로나 감염·사망 추세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은 인구의 50%, 유럽은 40% 이상이 백신을 1차례 이상 접종받았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이 비율이 각각 2%, 6%에 불과하다. 남미도 21%로 상대적으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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