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팬데믹 졸업’ 맞이한 UBC 졸업생의 생각은?

서긴나 인턴기자 김은솔 인턴기자 kiss.haneeb@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6-14 15:58

UBC 졸업식 2년 연속 비대면으로 열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지난 6월 2일, UBC의 두 번째 온라인 졸업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이번 졸업식은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밴쿠버와 오카나간 캠퍼스의 학생들 모두 해당 졸업식을 통해 대학 교육 과정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부터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된 작년 학기와 다르게, 이번 졸업생들은 학부 생활의 마지막 해를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마무리하게 된 첫 기수였다.

 

이번에 졸업을 맞이하는 1만5000여 명의 학생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된 올해의 졸업식은, 대면 졸업식과 달리 직접적인 학생 참여를 요구하는 부분이 상당히 적었다.

 


비대면 졸업식에서 메시지를 전달 중인 산타 오노 UBC 총장 <출처=졸업식 영상 캡쳐>

졸업식 행사에서는 각 학과의 학과장이 화면에 등장해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인사와 미래에 대한 격려를 건넸다.

 

다음은 UBC 겸임 부총장 케이트 로스 박사가 어려운 시국 속에서 굴하지 않고 학업에 임한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연설 중 일부이다.

 

“여러분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위를 완료할 수 있는 끈기와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강하고 유능하단 것을 명심하고, 스스로 부여할 다음 도전에 준비된 사람들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Tuum Est. (당신의 것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비대면 졸업식 행사에서는 졸업생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졸업장을 수여하는 절차를 생략하고, 졸업생 명단을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 화면에 띄우는 것으로 대신했다.

 

행사에 참석한 컴퓨터 엔지니어링 학과 졸업생 마크 팡(Pang) 씨는 “이러한 연출 방식에 아쉬움을 느꼈고, 졸업을 맞이한 학생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려는 학교 측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 올라가는 졸업색 명단 <출처=졸업식 영상 캡쳐>

팡 씨와 같이, 졸업생들은 대면 졸업식 행사의 부재에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들 중 일부는 온라인 졸업식에 아예 참석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학교 측 역시 학생들의 실망스러운 마음을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UBC의 산타 오노(Ono) 총장은 지난 5월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진행될 것을 공지하며, “졸업식은 어쩔 수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겠지만, 학생들이 이뤄낸 성과와 노력을 깎아내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어서 오노 총장은 2020년과 2021년 졸업생들을 위한 대면 졸업식 행사가 추후 진행될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보건당국과의 조율 후 이에 대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졸업생 팡 씨는, 많은 학생은 졸업 후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거나 유학생의 경우에는 모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대면 졸업식이 열려도 다시 UBC로 돌아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졸업을 맞이하는 학생들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서로 다른 시간대와 여건 아래 놓여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진행하는 것은 분명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번 졸업식이 기존에 별개로 진행되던 학과별 졸업식과는 달리 통합되어 진행됐다는 점, 일방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진행되어 학생들의 상호작용이 불가능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졸업생들의 명단을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 성의 없이 연출하였다는 점 등을 추후 개선되길 바라는 부분들로 꼽았다.

 

평소와는 달랐던 이번 졸업식에 대한 졸업생의 자세한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의대 진학 준비 중인 신체 운동학(Kinesiology) 학과 졸업생 캔디스 차우(Chau)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 6월 신체 운동학을 졸업하고 의대 진학 중비 중인 캔디스 차우 졸업생

<졸업생 인터뷰>

 

Q.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교육과정 마지막 1년을 온라인으로 이수했는데, 졸업 소감은 어떤가요?

 

사실 캠퍼스 생활을 많이 못 한 것에 대해 아쉽지는 않았고, 오히려 여러 방법으로 수업을 들어봐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원래는 매일 왕복 3시간의 통학을 해야 했지만, 온라인 수업 덕분에 많은 시간을 자유롭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마지막 1년을 비대면 학교생활로 보내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었나요?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정확히 구분하기 힘든 점이 가장 어려웠어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명확한 스케줄을 갖거나 밖에 나가서 습관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Q. 사회와 단절된 상황이 학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나요?

 

저는 다른 학기보다 성적도 더 잘 나와서, 부정적 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또한 토론 참여 수업 후, 논의 게시판에 의견 기재를 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형태의 수업 참여 방식이 있어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많은 학생이 얼굴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더 순조롭고 활발하게 토론에 참여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하지만 그만큼 평소보다 관리해야 하는 자잘한 과제들이 많아 여러 면에서 더 신경이 쓰였던 거 같아요. 또 공부하면서 저를 포함해 많은 학생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고립 때문에 불안과 외로움을 겪고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요.

 

Q. 쉽지 않은 대학교 마지막 1년을 보내고 졸업하면서 가장 큰 수확은 어떤 것이었나요?

 

저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어요. 또한 이번 해에는 제가 관심과 열정을 가진 수업들과 학교 외 활동, 취미 탐구를 할 수 있어 저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또한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전자기계를 쓰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소셜미디어나 기계와 거리를 두는 법도 배울 수 있었어요.

 

Q. 대학교 마지막 1년을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무엇인가요?

 

제가 들은 수업 중에 원주민들의 건강과 식물 사용의 관한 수업이 있고, 원래 이 수업에서는 원주민 식물이 있는 UBC 농장에 가서 직접 식물 관찰도 하고 전통적인 의식도 경험해볼 수 있었지만, 비대면 수업이었기 때문에 직접 경험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어요.

 

Q. 졸업 다음 단계를 준비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없나요?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었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어요. 다만 제 친구 중 몇 명은 아직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어요

 

Q.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때 도움이 됐던 생활 습관이 있었나요?

 

저는 여러 팟캐스트를 듣고 독서를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곤 하는데, 제이 셰티(Shetty)의 <Think Like A Monk>라는 책과 <On Purpose>라는 팟캐스트가 특히 도움이 많이 됐어요. 또한, 오아시스 교회의 ‘Soup Kitchen’이라는 곳에서 노숙자들한테 식사를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목사님의 얘기를 들으면서 더욱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어요. 저는 평소에도 운동을 좋아하고 주기적으로 하는데, 밖에서 30분 동안 꾸준히 걷거나 뛰는 것 또한 추천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에게 맞는 루틴을 만들고 실행하는 것이 정신과 육체적 건강, 또 학업적인 성과를 이루는 것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Q.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졸업할 후배들한테 조언을 부탁드려요.

 

본인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을 찾으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본인만의 열정을 찾는 것은 봉사활동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경험을 하고 활동을 했을 때 본인이 얼마나 큰 에너지를 얻고, 또 활동 중과 후에 어떤 느낌을 받는지 겪고 배우는 것이 중요해요.

 

UBC K.I.S.S.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서긴나 인턴기자 kinna.suh@gmail.com

김은솔 인턴기자 eunsol.kim@alumni.ubc.ca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4년간 250억 달러 투자··· 교육 인프라 확충 눈길
BC 학생 8600명, 안전하고 현대화된 교실로 복귀
새 학년도가 시작되면 BC주에 거주하는 8600여 명의 학생들은 BC주 전역 16개 신축·개축 학교의 더 안전하고 현대화된 교실로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제니퍼 화이트사이드 BC교육부 장관은...
대면수업 진행하고 마스크 의무화도 해제
교내 시설 전면 개방···사적모임도 가능
BC주 캠퍼스도 오는 9월 학기부터는 사실상 일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는 5일 오전 성명을 통해 BC주 일상 복귀 계획(restart plan)의 일환으로 ‘캠퍼스 복귀 가이드라인’을...
수요 비해 기숙사 공급은 턱없이 부족
기숙사 입주 실패하면 ‘렌트 대란’ 현실로
▲UBC 기숙사 건물 중 하나인 Fraser Hall (사진출처=UBC.ca)UBC가 오는 9월 학기부터 전면 대면수업을 결정하면서, 팬데믹 이전부터 큰 골칫거리였던 기숙사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 오르고...
UBC 졸업식 2년 연속 비대면으로 열려
▲2019년 대면 졸업식의 모습 <출처=UBC.ca>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지난 6월 2일, UBC의 두 번째 온라인 졸업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
맥길대 27위, UBC 46위로 탑50 안에 들어
MIT 10년 연속 1위···서울대는 36위
토론토대가 국내 최고 대학 자리를 지켰다.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8일 발표한 ‘2022년 세계 대학 순위’ 결과, 토론토대는 26위로 지난해보다 순위가 한 단계...
빅토리아 대학 HINF 전공 4학년 학생 인터뷰
“항상 변화하는 보건 데이터를 분석하는 매력”
코로나19 팬데믹이 1년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건강과 의학 분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존의 의과대학, 약과대학 등을 비롯한 전통적 의료계...
5학년 학생에 애칭 부르며 지속적으로 메시지 전송
여러 학생 껴안고, 학생의 개인 정보 공개하기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초등학생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전송한 교사가 6개월 정직 처분을 받게 됐다.   11일, BC주 교사 규율 위원회(BC Commissioner for Teacher Regulation)에 따르면 코퀴틀람...
매년 변화하는 美 대학 입시, 전문가의 조언 반드시 필요
캐나다 엘리트 어학원이 지난 1일 진행한 미국 대학 입시전력 온라인 세미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미국 대학 입시의 새로운 시대’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브라운...
9월 대면 수업 계획 앞두고 AZ 백신 신뢰도 하락
집단 면역 위해 백신에 대한 불신 해소해야
UBC에 재학 중인 일부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의문과 걱정을 갖고 있는 가운데, 학교 측은 이를 해소시키기 위한 조치를 여러 각도로 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BC에서는...
‘호빗’, ‘로터리’ 등 초등학생에 부적절한 영화 보여줘
학생의 몸싸움 방관하기도…하루 정직 처분
초등학교 6, 7학년 학생에게 ‘앵무새 죽이기’를 비롯, 부적절한 영화를 틀어준 교사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BC주 교사 규율 위원회(BC Commissioner for Teacher Regulation)에 따르면...
UBC 한인 학생 사회서도 두려움 커져
인종 혐오 막기 위한 UBC의 적극적인 대처 절실
지난 3월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동양인 혐오가 범행 동기로 추정되는 총격이 일어나 한인 여성 4명, 포함 8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소수정예 토론식 강의로 창의력, 전문 인재 양성
캐나다 최초 비영리 사립대 '학부 운영대학 선도'
요즘 교육의 패러다임은 ‘획일화’에서 점차 '개별화'로 넘어가는 추세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무시하는 획일적인 교육이 아닌, 각자의 역량과 수요에 맞춘 학생 맞춤형 교육이 미래...
여러 논란 일으킨 시험감독 프로그램 ‘프록토리오’
UBC, 1년간 싸움 끝에 ‘프록토리오 사용 제재’ 승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UBC가 대부분의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이제 학생들은 2020-21학년도의 마지막 온라인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온라인...
UBC의 모호한 발표에 학생들 혼란 가중
계획 차질 빚을 시 학교의 대응책 ‘아직 부족’
UBC가 다가오는 2021년 가을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산타 오노(Ono) UBC 총장이 학생들에게 전달한 공지에 따르면 “보건당국의 조언에 따라...
학교 예산·학생 복지 활동 정하는 학생회 임원 선거
팬데믹 여파로 투표율 저조···학생들의 관심 필요해
2021년도 UBC AMS(Alma Mater Society) 총선거가 지난 3월 1일부터 5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AMS는 4만7000명에 달하는 UBC 학부생과 대학원생 그리고 동창생을 대표하는 학생회로, 매년 약...
1학년 기숙사 거주 학생 대상으로 두 달간 진행
학교의 노력에도 방역 수칙 위반 사례 목격되기도
BC 보건당국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UBC 역시 학교와 지역 사회 내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
원주민 출신 교수의 행보 두고 ‘갑론을박’
UBC의 교육학부에 재직 중이던 에이미 울프(Wolf) 겸임교수의 행보가 최근 학계 및 UBC 온라인 게시판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울프 교수는 UBC에서 자신의...
내달 18일 마감, 총 4명의 장학생 선발
주캐나다한국대사관은 공관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부에서 2021년도 GKS(Global Korea Scholarship Program) 정부 초청외국인 대학원 장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올해 캐나다 지역(퀘벡지역...
머스크가 주목한 ‘인싸 SNS’ 클럽하우스
UBC서도 코로나 시대 소통창구로 인기
초대받아야만 가입···소외감 유발 지적도
최근 오디오를 기반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럽하우스'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클럽하우스를 가입하기 위해서는 초대장을 받거나 이미 가입을 마친 지인이...
지난 이틀간 확진자 및 의심 인원 688명 달해
주내 코로나 노출 학교 48%··· "집단 위험 커져”
최근 절반에 달하는 BC주 학교 대다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거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BC주 학교 내 감염 현황을 알려주는 ‘BC School Covid Tracker’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주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