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늙어서도 2030처럼 예리한 뇌 5가지 실천해보세요

곽아람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6-26 11:35

에미상 받은 의사 겸 CNN 기자 “뇌도 근육처럼 관리하면 안 늙어”
/니들북
산제이 굽타가 쓴 '킵 샤프'.
/니들북 산제이 굽타가 쓴 '킵 샤프'.




킵 샤프

산제이 굽타 지음|한정훈 옮김|니들북|376쪽|1만7000원

“늙어서 그런가봐.”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잦을 때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CNN 의학전문기자로 에미상을 받기도 한 미국 신경외과 의사 산제이 굽타는 지난해 출간해 아마존 건강 분야 1위를 차지한 이 책에서, “‘나이가 들면 잘 잊어버린다'는 말은 부분적으로만 진실”이라고 말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뇌를 만지거나 개선할 수 없는 일종의 블랙박스라 믿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뇌는 나이나 경제적 능력에 상관없이 평생 꾸준히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뇌 구조를 마치 근육 단련하듯 강화시키고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생활 습관과 사고 방식을 통해 ‘늙지 않는 뇌’로 거듭날 수도, ‘빨리 늙는 뇌’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건강은 꼭대기(top), 즉 ‘머리’에서 시작하는 것”이라는 저자 주장의 핵심은 ‘회복 탄력성 있는 뇌’를 만들자는 것이다. 그는 “뇌는 삶 전체에 걸쳐 존재하고 성장하고 학습하고 변화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뇌는 약 25세가 되어야 완전히 성숙하며, 최대 성숙 시기 직전인 24세에 느려지기 시작하지만 나이에 따라 각각 다른 인지 능력이 최고조에 달한다. 따라서 나이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더 발달하기도 한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과 ‘암기’를 동일시하는 착각을 범하지만 기억은 새로운 정보를 취합하고 해석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단어를 암기하는 능력은 어렸을 때 더 좋을 수 있을지언정 어휘력은 성인일 때 더 좋을 수 있다는 것.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나 70대 초반에 어휘 능력이 최고조에 오르는 경우도 있다.

/사진=니들북
/사진=니들북

80세 이상의 노인 중에도 20~30대 젊은이들처럼 예리한 기억력을 가진 ‘수퍼 에이저(super ager)’ 집단이 있다. 이들의 대뇌 피질은 50대와 비슷할 정도로 두꺼운데 과학자들은 이들이 전적으로 유전자의 영향만 받는 것은 아니며, 생활 방식이 뇌의 운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잘 움직이고, 잘 배우고, 잘 먹고, 잘 자고, 잘 소통하라”는 다섯 가지 원칙이 저자가 제시하는 뇌 건강의 ‘기둥’. 그는 “하루 1시간 운동으로 뇌가 더 총명해질 수 있다”면서 “운동은 이를 닦듯이 매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을 통으로 낼 수 없다면 매 시간 2분씩 가볍게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노인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다’는 믿음도 진실이 아니다. 외국어, 요리, 미술, 악기 같은 것들을 새로 배우는 것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뇌에 생각을 유지하고, 전략을 세우고,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뇌의 손상을 상쇄할 수 있는 용량과 연관된 ‘인지 예비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요즘 유행하는 ‘수퍼푸드’라는 단어는 식품 업계 상술일 뿐 의학적으로 의미가 없다. 저자는 베리류와 녹색 잎채소, 연어·고등어·정어리 등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생선 등을 먹으라고 조언한다. “노화에 좋다고 많이들 복용하는 건강보조제는 진짜 음식을 대신할 수 없으며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고 경계한다. “치실을 사용하고 매일 2회 이상 이를 닦으라”는 조언은 흥미로운 지점. 치주염 박테리아가 혈전을 유발해 알츠하이머를 촉진시킬 수 있으므로 치실 사용이 뇌 건강에도 좋은 습관이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잠이 줄어든다는 것도 오해”라 주장한다. 나이가 들면서 수면 패턴이 변해 잠을 지속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지만 수면 욕구는 성인기 내내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말한다. 친구나 이웃과 산책하며 걱정거리에 대해 대화하라고 권한다. 타인과의 교류는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감소시킨다.

여러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결과적으로 강조하는 건 ‘희망과 낙관주의’다. “여러 해 동안 (치매 환자) 치료와 언론 보도를 하면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이 더 잘 살고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른바 ‘셀럽’이 쓴 책이라 맹신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겠지만, 필요한 것만 가려 취한다면 유익한 독서가 될 것이다. 원제 Keep Sharp.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3일 백신카드 도입 두고 신청 웹사이트 개설
내달 24일까지 2회차 접종 마쳐야 백신카드 유효
다음 주(13일)를 시작으로 백신카드 제도가 BC에서도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BC 주정부가 이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존 호건 BC주 수상은 7일 오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BC에서만 9명 추가 발생···온주·퀘벡도 확진자 추가
사망자 나온 美크루즈에 캐나다인 235명 탑승
▲ BC 보건부 보니 헨리 박사 (사진=CTV)[속보] 앨버타주 첫 번째 확진 추정자 발생.  미국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호 탑승한 50대 여성. 2월 28일 이후 캘거리서 자가격리 중. 캐나다 전체...
[아무튼, 주말][곽창렬 기자의 열창]미대생에서 경찰까지... 과천署 송지헌 수사과장지난달 29일 경찰 마스코트인 ‘포돌이’ 탈을 들고 서 있는 경기 과천경찰서 수사과장 송지헌 경정....
OECD회원국 금융 계좌 정보 자동 교환 곧 시작
① 이미 7월 1일부터 캐나다 계좌보유 고객 거주여부 확인 중② 내년 5월까지 加금융기관은 확인 정보를 국세청에 통보③  加국세청은 내년 8월부터 각국 파트너와 자동 정보교환 시작 ④ 한국은 캐나다보다 1년 더 빠른 올해 9월부터 교환 개시 목표 캐나다에...
병원 입원 환자 수 최대치 연일 경신
일일 신규 확진자는 다시 1000명대 돌파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환자 증가로 인해 BC 병원 입원 환자 수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BC 보건당국이 향후 2주에 걸쳐 비응급 수술 일부를 연기한다.   보건당국은 22일 오후...
호건 수상 “25일(화)에 방역 수칙 완화 발표”
“단계적으로 천천히 일상 복귀 시동 걸 것”
현재 BC에서 진행 중인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 락다운이 빅토리아데이 연휴 다음날인 25일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존 호건 수상은 20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피해자는 30대 부동산 중개업자
한인 비즈니스가 밀집한 코퀴틀람 플라자 주차장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여성 한 명이 숨졌다.   코퀴틀람 RCMP에 따르면 목요일이었던 27일 오후 4시 30분쯤 오스틴 애비뉴와 말몬트...
신규 이민자 절반 이상 “생계유지 어려워”
안정적인 삶 꿈꿨지만··· 현실은 기대 이하
팬데믹에 이어 인플레이션과 불경기가 장기화되면서 캐나다 이민자의 삶도 더욱더 피폐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레제(Leger)가 옴니뉴스와 공동으로 진행한...
BC주 학교 5곳서 확진자 잇따라 발생
정상 수업 강행에 교내 집단 감염 우려도
BC주 초중고교 개학 첫 주 만에 메트로 밴쿠버 지역 3개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써리 교육청은 지난 14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임대 아파트 GST 면세·경쟁법 개정 법안 발의
“주택 공급 늘리고, 시장 경쟁 재편에 방점”
고질적인 주택난 문제와 치솟은 고물가를 잠재울 ‘극약 처방’이 조만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재무장관은 새로운 임대 아파트 건설에 부과되는...
에미상 받은 의사 겸 CNN 기자 “뇌도 근육처럼 관리하면 안 늙어”
/니들북 산제이 굽타가 쓴 '킵 샤프'.킵 샤프산제이 굽타 지음|한정훈 옮김|니들북|376쪽|1만7000원“늙어서 그런가봐.”약속을 잊어버리거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잦을 때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CNN 의학전문기자로 에미상을 받기도 한 미국 신경외과...
시중 대형은행 일제히 고정 금리 인하 행보
내년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주택시장도 반색
캐나다의 대형 은행들을 비롯한 많은 대출 기관들이 연말을 앞두고 고정 모기지 금리를 일제히 인하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스코샤 뱅크, RBC, CIBC 및 BMO 등 시중 대형 은행들은 이달...
“확산세 진정되고 있지만 갈 길 아직 멀어”
“올 연말연시는 같이 사는 가족하고만 보내야”
올 연말연시는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BC 보건당국은 7일 오후 정기 기자회견에서 7일부로 종료될 예정이었던 BC주 사적 모임 및 비필수 이동...
내달 24일까지···위반 시 575달러 벌금
BC주, 총 3개 보건 지역으로 나누어져
BC주정부가 본인 거주지 외 지역의 비필수 여행 금지령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발표했다.   마이크 판워스(Farnworth) BC주 공공안전부 장관은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BC에서는...
CBSA, 7월 31일까지 국경 빗장 유지
외부 감염 차단··· 2주 자가격리도 연장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각국에 대해 시행중인 외국인 입국 규제 조치를 7월 말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캐나다 국경감시대(CBSA)는 30일 캐나다 시민권자,...
백인 남성, 소음 문제로 수년간 폭언하다 결국 폭행
“침묵은 답 아니야···적극 신고로 2차 피해 막아야”
한 80대 한인 노인이 이웃 남성에게 무자비 폭행을 당해 한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버나비의 한 노인 전용 아파트에 거주하는 85세의 임모 씨는 지난 12일 오전 5시 30분경,...
6월 30일까지 외국인 입국금지··· 운항 중단 영향
국내선은 축소 운항, “변경 수수료 면제 시행”
캐나다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외국 국적자에 대한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국내 대형 항공사들도 국제 노선 운항을 잇따라 중단한다. 에어캐나다 등 캐나다 5개...
보건부 “4월 말까지 신규 확진자 2배 넘을 것”
확진 규모 접촉률 감소에 달려··· 모임 자제해야
BC 4~50대 입원율 큰 폭 증가 “과부화 위기”
BC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서운 기세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라면 BC주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3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C보건당국이 15일 발표한...
정부, 규제 조치 따른 사업체 지원 발표
퀘벡·온타리오·앨버타 3개 주 2차 진입
캐나다 최대 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전국이 2차 대유행의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방 보건당국이 9일 '코로나19 예측 모델링'...
코로나19 극복 지원책··· 모라토리엄 선포
23일 세부사항 발표, 임대료 감면 절차도 마련
BC주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발생한 임대료 미납에 대한 강제 퇴거를 전면 금지한다.21일 셀리나 로빈슨 BC 주택부 장관은 일자리를 잃어 임대료를 지불하지 못할 환경에 놓인 주민들의...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