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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년 만의 무더위··· BC주 살인적 폭염에 신음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6-29 10:42

BC주 59개 지역 일대 최고기온 기록 경신
원인은 열돔 현상··· 사업장·학교 다수 폐쇄
에어컨·선풍기 대란도 일어, 호텔은 깜짝특수



지난 주말 서부 캐나다 일대를 덮친 사상 역대급 무더위가 기상 관측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캐나다 기상청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BC주의 하루 최고기온은 평균 40도를 넘어서면서 80여 년 만에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미국 북서부와 국경을 접한 BC주의 리튼(Lytton) 지역은 이날 2015년 세워진 40.2도를 경신한 47.9도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종전 전국 최고기온은 1937년 7월 5일 서스캐처원주에서 기록된 45도다. 리튼은 전날에도 46.1도와 46.6도를 연달아 기록해 3번 연속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리튼을 포함한 BC주 내 59개 지역 일대도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먼저 밴쿠버 국제공항 지역 일대는 28일 최고기온이 38도로, 1935년 세워진 27.2도 기록을 깨뜨렸다. 빅토리아 전역도 전날에 최고기온 38.3도를 기록하며, 1951년도(27.8도)에 세운 기록을 다시 썼다. 

휘슬러 지역과 아보츠포드 지역도 각각 40.2도와 41.5도로 치솟으며 6년 만에 최고기온을 찍었다. BC주 북부에 위치한 벨라 쿨라 지역은 반세기를 넘어 126년 만에 38도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극심한 폭염 사태가 이어지자 BC주 일대 사업장들은 잇달아 휴장에 돌입했다. 음식점을 포함해 일부 지역 골프장과 야외 수영장, 박물관 등 상당수가 28일 문을 닫았다. 

일부 주민센터 역시 에어컨 순환 부족으로 센터 내 모든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취소했다. 메트로 밴쿠버 일대 학교들도 월요일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 

살인적 무더위에 코스코 등 대형 마트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 대란도 일었다. 시내 주요 호텔 등 숙박시설들은 폭염을 피해 온 사람들로 대부분 만실을 이뤘다. 또, 버나비 지역에서는 지난 하루 새 20명 이상의 고령자가 폭염 더위로 사망하기도 했다. 

한편,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 현상(Heat Dome)’을 지목하고 있다. 열돔은 고기압이 특정 지역에 정체하면서 반구형 지붕처럼 뜨거운 공기를 대지에 가두는 현상으로, 현재 북미 서부 지역 전체에 강력한 열돔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기상청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폭염 사태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의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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