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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폭염에 이어 대형산불에 ‘몸살’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7-02 14:00

BC 남서부·북부 지역 산불에 곳곳 피해 확산
당국 163건 산불 진압 중··· '번개 발화 추정'



최근 닷새 연속 살인적인 폭염으로 몸살을 앓던 BC주가 이번엔 산불 사태로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30일 역대 최고기온 49.6도를 기록한 BC 리튼 마을이 산불로 전소된 데 이어 이틀 만에 캠룹스와 카리부 지역 일대가 불길에 휩싸였다. 

2일 BC 산불관리부(Wildfire Service)에 따르면 지난 48시간 동안 BC 전역에 새롭게 발생한 산불만 50여 건으로, 소방당국은 현재 BC주 남서부와 북부 지역 일대에 일어난 총 163건의 산불을 진압 중이다. 

산불의 규모는 약 6만 헥타르의 광대한 면적을 뒤엎은 상태다. 처음 산불이 시작된 리튼 마을의 90%는 불에 타 사라졌고, 최소 1000여 명의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리튼 마을의 대부분 주택과 건물들이 화재로 20분 만에 소실됐고, 마을 주민 중 일부는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BC RCMP는 현재 행방불명된 주민들과 사방으로 흩어진 피난 인원의 수를 파악 중이다. 

지난 1일 밤에는 새롭게 산불이 발생한 BC 캠룹스에 또 한 차례 대피령이 내려졌다. 밸리뷰와 주니퍼 릿지 지역에 거주하는 약 200명의 주민들이 대피 명령을 받고 인근 대피소로 피신했다. 

다행히 캠룹스에서 일어난 산불은 불길이 어느정도 잡혀 대피했던 지역 주민들은 다음 날 오전 8시 자택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캠룹스 지역에서는 대피한 집들 중 어느 집도 화재로 소실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당국은 현재 산불의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 중에 있지만, 대다수 산불이 마른번개로 인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BC주에서는 지난 30일 이후로 24시간 동안 총 2만9000번의 낙뢰가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대지가 바짝 마른 상태에서 낙뢰로 인한 작은 불씨가 이번 거대한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목요일 밤 메릿과 캠룹스 부근에서 발생한 화재는 번개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산불은 진화된 상태지만 또 다른 산불 발생의 위험도 아직 남아있다. 목요일 저녁에 발생한 번개는 톰슨과 슈스왑 지역에서 밤새 계속됐고, 금요일 오후 남부 내륙 콜롬비아 지역에도 마른 번개가 잇따라 발생했다. 쿠트니, 톰슨, 오카나간 지역 또한 이번 주말 천둥·번개가 예고된 상태다. 

BC 내륙에 뒤덮인 산불연기는 인근 지역의 대기질에도 영향을 끼쳤다. 캐나다 기상청은 2일 BC주 11개 지역에 특별 대기질 경보를 내렸다. 

영향을 받은 지역은 100마일 하우스, 칠코틴, 포트 넬슨, 프레이저 캐년, 니콜라, 노스 톰슨, 오카나간 밸리, 피스 리버, 슈스왑, 사우스 톰슨, 윌리스톤 등이다. 

메트로 밴쿠버 대기질 팀은 내륙에서 부는 바람의 대부분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만간 일부 산불 연기가 프레이저 밸리와 메트로 밴쿠버를 뒤덮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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