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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마라톤 “임신했다고 참가 권한 연기 안 돼” 여성차별 논란

송주상 조선NS 인턴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7-03 11:52


런던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의 챔피언십 엔트리 배너. 챔피언십 엔트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위한 부문으로, 풀 코스 마라톤 기준 남성은 2시간 40분 이하, 여성은 3시간 14분 이하의 성적을 거둬야 참여할 수 있다. /런던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
런던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의 챔피언십 엔트리 배너. 챔피언십 엔트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를 위한 부문으로, 풀 코스 마라톤 기준 남성은 2시간 40분 이하, 여성은 3시간 14분 이하의 성적을 거둬야 참여할 수 있다. /런던 마라톤 공식 홈페이지

오는 10월 개최를 앞둔 2021 런던 마라톤이 여성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임신을 한 참가자가 대회 참가 권한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주최 측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1일 텔레그래프는 런던 마라톤 주최 측이 임신으로 인해 마라톤 참가가 어렵다며 다음 해 대회 참가를 원한다고 밝힌 제스 웰본(31)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제스는 2020년 뛰어난 기록을 달성하며 2021 런던 마라톤 챔피언십 엔트리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여성 참가자는 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가리는 챔피언십 엔트리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하프마라톤 기준 1시간 28분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작년 말 제스는 첫째 아이를 임신했고, 주최 측에 올해 대회 참가 권한을 내년 4월에 개최되는 2022 런던 마라톤 챔피언십으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 마라톤 측은 제스의 요청을 거절했다. 런던 마라톤은 제스가 10월에 열리는 마라톤에 참여하거나, 내년도 대회를 위해서 기준 경기 성적을 다시 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원할 경우 전액 환불하겠다고 했다.

제스는 “이번 10월에 마라톤을 참여하면 산후 8주에 뛰게 된다”며 “어리석은 일이다”라고 대회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어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마라톤 챔피언십 참가 기회를 빼앗기게 됐다”며 “내가 임신해서 내가 뺏은 셈”라고 덧붙였다.

2018년 프랑스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임신할 경우 참가 권한을 연기할 수 있도록 바꾼 소피 파워 운동가는 “런던 마라톤은 챔피언십 참가 정책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며 “여성에게 기회의 평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같은 반발에도 런던 마라톤 측은 정책 수정 등 다른 경우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런던 마라톤 관계자는 “임신을 포함해 해외 근무, 질병, 부상 또는 기타 이유를 포함해 어떤 상황에도 챔피언십 참가 권한 연기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일반 참가 자격의 경우는 권한을 최대 1년 연기할 수 있다”고 텔레그레프에 밝혔다.

또 “챔피언십 엔트리 변경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할 수 없다”라며 “제스 웰본의 요청은 사실상 지정된 예선 과정을 벗어나 챔피언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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