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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한 대인관계가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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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5-01 00:00

밴쿠버 영건 / 밴쿠버 젊은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원만한 대인관계가 재산"

다운타운 일본계 관광회사의 유일한 한국인
한국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관광상품 기획 꿈

Travel Consultant 정하영 (Kimberly)

우리는 캐나다 사회에서 살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일하는 곳에 한국인보다 캐나다인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이곳에서 태어나거나 어릴 적부터 성장하지 않은 이민자들에게는 캐나다 기업 속에 깊숙이 진출해 홀로 일하는 것이 그리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밴쿠버에 많은 여행사가 있지만 일본계 대형 회사인 'Eiko Travel'의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6년간 업무를 보고 있는 정하영씨를 만나 그녀의 직장생활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밴쿠버에는 어떻게 살게 됐나?
지난 고등학교 2학년 때 밴쿠버로 이민 오게 됐습니다. 그때 당시 먼저 와 계셨던 친척을 방문하셨던 부모님께서 이곳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아름다움에 반해 이민을 결정했죠. 처음 이민 왔을 때는 이민초기에 누구나 겪는 언어와 문화차이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되돌아보면 부모님이나 저나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여행사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호텔 매니지먼트 학교 졸업 후, 일본유학 준비를 하던 중 사회경험도 쌓을 겸 잠시 일 할 곳을 찾다가 97년에 마침 'Eiko Group'에서 사람을 뽑는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해 일하게 됐고, 그 후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이 직업에 매력을 느껴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한다면?
'Eiko Group'은 크게 트레블&투어, 무역, 인터넷 등 세부서로 나뉩니다. 저는 트레블&투어 부서에서 일하고 있고, 해외여행과 국내여행 중 해외여행의 법인고객(Corporate Client)서비스와 하위 여행사 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법인고객 서비스라는 것은 규모가 큰 회사의 모든 비즈니스 여행을 여행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항공권, 호텔, 렌터카 등 모든 것을 철저히 맡아서 불편 없이 다녀오시게 하는 것이죠. 또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동남아시아 쪽으로 가는 모든 항공권의 도매를 맡고 있기 때문에 다른 여행사에서 저에게 항공권을 구매합니다. 제가 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다운타운에 위치한 고로 한국 학생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그들에게 한국어로 서비스를 하죠.

*일본계 회사인데, 회사내의 분위기는?
회사에 일본, 중국, 캐나다, 필리핀, 한국인이 함께 모여 일하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의 언어,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직장동료끼리 얼굴 붉히고 화낼 일이 거의 없고, 서로 좋은 친구같이 지냅니다. 그러나 일본회사 이고 한국인이 저 하나 이기 때문에 항상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지요. 나 하나로 모든 한국사람을 판단할 것 같아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일에 대한 만족도는?
본인이 하는 일에 자신감이 있냐, 없냐가 일에 대한 만족의 크고 작음을 결정하는 것 같아요. 일을 한지 6년 정도 되니까 일에 자신감도 생기고, 만족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골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와 손님과 에이전트 관계가 아닌 친구 같은 느낌이 들 때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여행사에서 일하다 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과 여행을 할 수 있어 부모님께서 좋아하십니다.

*이 직업을 준비하려면 필요한 조건은?
여행관련 학교를 졸업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만, 실제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원만한 대인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사람을 대하는 것을 좋아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지는 것이 이 직업의 첫번째 필수요건 입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희망은?
일을 하다 보니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아요. 제가 한국인이다 보니 저한테 한국 가는 패키지 관광을 자주 문의하는데, 아직 까지는 내놓을 만한 상품이 드뭅니다. 한국도 볼거리가 정말 많은데 아직 이곳에 널리 알려지고 개발된 관광상품이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제 희망은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관광상품을 만들어서 북미주에 알리는 겁니다.

*시간활용과 취미생활은?
모든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을 좋아해 일 끝나고 다양한 것을 배우러 다녔어요. 회사 친구들과 어울려 골프도 배웠고, 라틴댄스도 배우고, 지금은 플룻도 배우고 있지요. 그리고 겨울에는 스노우보드, 여름에는 골프를 하면서 취미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은?
밴쿠버는 바다와 산이 같이 있는 좋은 곳인데 저는 특히 바다 보는 걸 좋아합니다. 차 마시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면 날씨에 상관없이 어디든 좋아합니다.

*아직 싱글인데 이상형과 밴쿠버 남자에 대해 한마디
그 동안 바쁘게 일하고 이것저것 배우느라고 남자를 만날 기회가 드물었습니다. 외국계 회사라서 한국사람 만나기도 힘들지만 결혼상대자로는 한국남자를 아직도 최선이라고 생각하죠. 밴쿠버에서 남자를 만나는 것이 좀 힘든 것 같아요. 좁은 이민사회 라서 조심스럽고, 부모님께 욕될까 봐 몸을 사리기도 하고... 이상형으로는 신앙심과 책임감이 있고, 성격이 원만한 사람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든든히 곁에서 지켜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본인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준 것이 있다면?
인생철학이라 하긴 힘들지만 아버지가 항상 '어디서 무얼 하든지 그 자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회사는 물론이고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서 친구로서 충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
어른들께 감히 말씀 드린다면, 이민생활이 힘드셔도 가끔 가족과 시간을 내서 여행을 다니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꼭 비행기를 타고 어디 멀리 가시라는 것이 아니라, 차를 타고 갈수 있는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과 함께 떠나신다면 축복 받은 자연을 맘껏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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