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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드럭스'의 약사 남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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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2-05-29 00:00

밴쿠버 영건 / 밴쿠버 젊은이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최고가 되고 싶은 것은 잘못된 꿈이 아닙니다"

런던드럭스'의 약사 남혜수

의약분업이 오래 전부터 철저히 시행되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환자가 처방전을 들고 약사를 통해 약을 받아야 비로서 치료가 시작된다. 따라서 약사는 의사와 더불어 의료를 담당하는 약의 최고 전문가로서 약의 생산 ·조제 ·공급 ·관리를 담당하며 국민의 건강을 돌보는 직업이다. 약은 워낙 범위가 넓고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에 정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약사 면허를 받아야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또한 약학을 전공한 사람들은 전공과 관련이 깊은 의대나 치대 대학원으로 진학해 의사가 되기도 한다. UBC 약대를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졸업 후 약사의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고 있는 남혜수씨의 약사로서의 삶을 들었다.

*본인소개를 하자면
1975년 생으로 부모님과 함께 14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왔습니다. 98년 UBC 약대 졸업 후 'Shoppers Drug Mart'에서 2년 반을 약사로 일했고, 그 후 현재 노스로드의 'London Drugs'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약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어릴 적부터 약에 관심이 많아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약사가 되기를 희망했었습니다. 대학 재학 중에는 'Pharmacy Technician'으로 일하면서 약사의 역할을 직접 보고 배웠고, 98년에 대학을 졸업한 직후부터 약 4년간 약사로만 일했습니다.

*약사에 대해 설명한다면?
의사와 한 팀이 되어 환자의 완치를 위하여 처방전(prescription)을 조제할 때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들과의 약물반응(drug- interaction), 치료의 적합성(appropriateness of therapy), 약에 대한 알러지 등을 체크 합니다. 약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바꾸기도 하며 또 감기, 소화불량, 변비, 설사, 치질 등의 일반병증을 진단하여 알맞은 약을 권장하여 주기도 합니다. 이때 일반매약(over-the-counter)으로 치료가 안될 것으로 판단되면 의사를 찾을 것을 권합니다. 또한 아이가 중독(poison)이나 약을 남용하였을 경우의 대처방법과 그밖에 약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해 드립니다.

*일에 대한 만족도와 보람?
환자들과 신뢰를 쌓고 그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다짐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 제 일에 만족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환자들이 치료를 통해 다시 건강해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약사생활의 장단점은?
교대 근무를 한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근무시간이 바뀌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단점이지만, 가정이 있는 약사들은 집안 사정에 따라 시간을 조정 하기가 쉬운 것이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장점이겠지요.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공부양이 많은 것은 다른 전공과 비슷하나 여러가지 의학적 개념을 이해해야 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외워야 했기 때문에 다른 전공보다 공부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이 때문에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항상 시간표를 만들어 계획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약사로 일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약사의 하는 일을 이해 못하고 약국에 와서 무례하게 구는 환자들을 대할 때나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환자들이 세상을 떠날 때 어려움을 느낍니다. 제가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 어떤 환자 분이 간질에 의한 발작(seizure)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 학생 때 받은 응급환자 조치에 대한 기억을 살려 그 순간을 잘 넘긴 경험이 있습니다. 몇 주후 그 환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와 감사하다는 인사를 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이 직업을 준비하려면 필요한 조건은?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학에 기초를 튼튼히 하고, 쓰고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솜씨도 중요합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 시험을 통해 약사 자격을 취득해야 겠죠.

*앞으로의 직업적인 계획과 희망?
약대를 졸업하고 나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습니다. 약사경험을 바탕으로 공공 보건분야에 관한 공부를 더 하고 싶습니다. 제가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공부를 더 하는 것입니다.

*여가 시간활용은 어떻게 하는가?
개인적으로 음악에 관심이 있어 어릴 적부터 플룻과 기타를 연주했고 요즈음은 운동에 취미를 가져 가끔 스쿼시를 치거나 골프를 배우고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는 책을 읽거나, 음악콘서트나 뮤지컬을 구경하러 갑니다. 또 야구 게임을 보는 것을 좋아하여 가끔 시애틀 마리너스(Seattle Mariners)게임을 보러 가기도 합니다.

*약사가 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열심히 공부하십시오. 최고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은 전혀 잘못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공부할 땐 열심히 하더라도 균형 잡힌 생활을 통해 일생에 한번 뿐인 대학생활 중에 하고 싶은 것을 많이 경험해보고 나중에 후회하지 말았음 합니다. 공부뿐 아니라 모든 것에 항상 최선을 다하여 후회 없도록 해야 합니다.

*본인의 인생철학은?
'항상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자' 입니다.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사건이 있다면?
2001년에 'Christian Medical & Dental Association' 의 해외봉사 프로그램(Global Outreach Program)을 통해 온두라스(Honduras)에 30명의 의료봉사 팀과 의료 봉사를 가서 3000명 정도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전도하여 약 250명이 예수님을 영접하였습니다. 이 경험은 마치 장님이었던 제 눈을 열게 해준 것과 같았습니다.

*밴쿠버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자식에게 너무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직업을 권장하시는 것 보다는 각자의 재능과 능력을 살려서 본인이 정말 원하고 잘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 한마디.
별로 남달리 특별하진 않은 제게 이런 기회가 와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며 최선을 다해 모범적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부족하고 약한 제게 이런 능력을 주시고 항상 지혜와 힘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힘들 때마다 곁에서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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