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델타 변이 확산 캐나다, 4차 대유행 기로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7-30 14:31

연방 보건당국, 다음주 내 수 천명 확진 예고
백신 미접종자 감염 우려··· "규제 지속해야"



캐나다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으로 ‘4차 대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연방 보건당국(PHAC)은 코로나19 모델링 발표를 통해 전국 델타 변이 확진자 수가 지난 6월 한 달 동안만 전국적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며, 현재 캐나다가 4차 대유행의 중대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 신규 감염의 최소 과반 이상을 델타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델타 변이의 높아진 전염력을 뒷받침한다. 

현재 캐나다의 신규 확진자 수는 29일 기준 912명으로, 사흘 연속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모델링에 따르면 신규 감염자 중 델타 변이의 비중은 7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캐나다의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또 다른 징후는 국내 감염재생산지수(Rt)가 7월 중순경에 1명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데 있다. 

확진자 1명에 의해 감염되는 평균 확진자 수를 뜻하는 재생산지수는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1명 미만 수준에 그쳤었다. 

보건당국의 테리사 탐(Tam) 연방 최고 보건관은 “BC주와 앨버타주 등 일부 지역에서 이러한 대유행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델타 변이의 확산을 감안할 때 앞으로 사람간 접촉률을 줄이지 않을 경우 올가을이나 겨울에 4차 팬데믹이 도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델타 변이 확진자들은 대부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 층에 집중되어 있지만, 나이가 많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로 확산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탐 보건관은 “확진자의 연령이 높고 그 수가 많아질 경우 중병에 걸릴 확률과 더불어 입원률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백신 접종 완료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경제 재개 시기와 규제 완화 범위를 조절한다면 대유행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현재 캐나다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1차만 접종한 사람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보고된다. 백신을 맞은 사람 중 델타 변이에 확진된 돌파 감염의 사례는 현재 1% 미만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보건당국은 각 주당국이 공중 보건 조치를 완화하는 데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앨버타주는 7월 1일 코로나19와 관련한 거의 모든 규제를 철폐하면서 경제 재개방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고, 다른 주들도 그 뒤를 따라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시작한 상황이다. 

탐 보건관은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대유행에 대한 국제적인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완전 접종자의 비율이 80%에 달할 때까지는 규제를 점진적으로 그리고 신중하게 해제할 필요가 있다”며 “다시 엄격한 통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당국의 분석대로라면 현재의 확산 상황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국내 신규 감염자 수는 앞으로 수 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탐 보건관은 다음 주 정도에 걸쳐 캐나다의 신규 확진자 수가 2700명에서 1만1800명 사이로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센추리 그룹 개발사··· 5년 전엔 테슬라 제공하기도
집을 구매하면 맥주를 1년 동안 제공하겠다는 개발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부동산 개발사 센추리 그룹(Century Group)은 사우스 델타에 위치한 ‘사우스랜드 트왓슨(Southlands...
▲지난해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접종 하고 있다./김영근 기자유아와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경우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한 남성 자살 시도··· 8시간 통행 통제 후 구조
일부 운전자 경적 울리고 구조대원 위협하기도
경찰이 지난 월요일 델타와 뉴웨스트민스터를 잇는 알렉스 프레이저 브릿지가 8시간 동안 폐쇄된 이유를 밝혔다.   24일 델타 시경(DPD)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오쯤 알렉스 프리이저...
TD 등 국내 5대 은행 “가을 안에 백신 접종 완료하라”
미접종자 압박 조치 이어져···캐나다인 73% “의무화 찬성”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작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미접종자의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최대 금융기관 중 한 곳인 TD은행은 20일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자영업협회 “더 이상의 락다운 감당 못 해”
BC보건당국 “방역 수칙 강화 아직 계획 없어”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다시 확산하자 자영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내 최대 소상공인 연합인 ‘캐나다 자영업자 협회(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인테리어 보건 지역은 델타 감염자 99%
9월에는 확진자 수 1000명 넘을 수도
최근 BC주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질병 관리센터(BCCDC)가 6일 발표한 지난달 25일부터 31일 사이의 BC주 코로나19 확산 현황...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고도 델타 변이에 집단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 매사추세츠주의 한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연방 보건당국, 다음주 내 수 천명 확진 예고
백신 미접종자 감염 우려··· "규제 지속해야"
캐나다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으로 ‘4차 대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연방 보건당국(PHAC)은 코로나19 모델링 발표를 통해 전국 델타 변이 확진자...
주내 확진자 3명 중 1명은 델타 변이 감염
한주 새 4배가량 급증··· 델타 우세화 우려
최근 들어 BC주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금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 공포가 BC 지역사회를 엄습하고 있다. 이달 초 20명까지 내려갔던 BC주의 일일 신규...
미국 내 인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9일(현지 시각)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주민 10만명당 3.47명으로 1....
일상 재개 3단계 이후 델타 변이 확산 위험↑ 경고
‘돌파 감염’도 증가···백신 맞아도 방역 수칙 지켜야
최근 BC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꾸준히 둔화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BC의 사라 오토(Otto) 동물학 교수와 에릭...
아이들에게 캔디 대신 불법 마리화나 나눠줘
지난 할로윈에 아이들에게 캔디 대신 불법 식용 마리화나를 나눠준 커플이 경찰에 체포됐다. 델타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할로윈 이후, 아이들이 받아온 캔디들 사이에서 식용...
9월 16일에 첫 확진자 발생
응급환자 치료는 정상 진행
코로나19 바이러스로 7명의 사망자가 나온 델타 병원이 전격적으로 폐쇄됐다. 델타 지역 공중보건을 담당하는 프레이져 헬스(Fraser Health) 보건당국은 5일 성명을 통해 델타 병원 내...
가상화폐 투자 제안에 응했다 거액 피해
BC델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남성으로부터 거액의 사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라이카우프(Leykauf) 델타 경찰 대변인은 6일...
본인 집 펜스 잡았다고 행인에게 물 뿌려
듀보드 경찰서장, 투명한 조사 약속
닐 듀보드(Dubord) 델타 경찰서장의 부인이 남아시아계 여성에게 물을 뿌린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트왓센 센테니얼 파크(Centennial Park) 부근 해변가에서 벌어졌다....
8년 전 장애 학생 적절치 않게 질책했다 6개월 직무정지
징계 사실 숨기고 취업했다가 해고
BC주 한 교사가 과거에 징계당했던 사실을 숨겼다가 해고 후 직무정지를 당했다. 교사 제임스 얼 비야나슨(Bjarnason)은 지난 2011년 랭리의 한 학교에서 두 번의 징계를 받은 일이 있었다. 한...
장거리 출퇴근자들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
트랜스링크(TransLink)는 지난 16일 “고객의 니즈(needs)와 지역 교통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하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아시아로 수출 목적… 수송선 월 5·6척 왕래
메트로밴쿠버 남쪽, 델타 인근에 액화천연가스(LNG)충전기지 건설안이 16일 등장했다. 트와슨 원주민 부족은 부족 소유지에 포티스BC 산하 LNG개발 자회사와 공동으로 벤처기업을 설립해...
1억6800만달러 매각, 정부 승인에 따라 4월 성사 결정
BC인베스트먼트메니지먼트사(BCIMC)는 델타 호텔스앤 리조트(이하 델타) 지분을 미국 메리어트인터네셔널(이하 메리어트)에 1억6800만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BCIMC는 델타가 소유한 38개 호텔에 대한 부동산 지분은 그대로 소유하나 델타와 관련된...
“경찰에게도 누군가 도울 권리 있겠지만…”
2급 살인 용의자를 돕기 위한 지역 경찰협회의 모금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용의자가 경찰이라는 점이 경찰 측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큰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기소된 경찰은 델타 시경 소속이었던 조단 맥윌리엄스(MacWilliams) 경사로, 지역사회에서는 지난...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