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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로데오 거리' 사우스 그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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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1-10-20 00:00

'밴쿠버의 로데오 거리' 사우스 그랜빌

오늘 그곳에서 밴쿠버의 감각을 훔친다

밴쿠버에는 유행이 없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이시트팩'이 한번 뜨면 그 배낭이 '국민 배낭'으로 불릴 만큼 불티나게 팔리고 '프라다'가 뜨면 서울 거리를 온통 프라다 가방이 휩쓸고 다닐 만큼 유행에 민감한 지대에 살다 오던 한인들에게 이런 일상은 때로 지루하게 느껴진다.
과연 밴쿠버의 감각은 어디에서 훔칠 수 있을까? 그랜빌과 웨스트 브로드웨이가 만나는 지점에서부터 시작해 웨스트 15번가까지 이어지는 사우스 그랜빌 거리에 가면 이곳 상류층의 생활 감각 일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사우스 그랜빌은 밴쿠버에서는 패션의 거리로 소문난 곳. 세계 명품을 취급하는 고급 옷 가게 뿐 아니라 독특한 감각을 가진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전문점, 갤러리, 앤티크 샵, 카페,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돈을 두고 가면 후회할 만큼 마음을 유혹하는 물건들이 많이 있지만 돈을 들고 가도 역시 후회할 만큼 전반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러나 눈요기만 하면서 감각만 살짝 살짝 훔칠 만큼 충분한 자제력과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 온종일을 걸어 다녀도 즐거운 곳이다.

QUEST는 월간잡지 '밴쿠버'가 선정한 밴쿠버 최고의 프랑스 식당. 심플한 외관 인테리어에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에 가면 애플 젤리를 얹은 닭 간 요리로 시작해 버섯과 여린 부추를 곁들인 넙치 튀김, 거기에 세계 최고의 와인을 한 잔 곁들이라고 미식가들은 권한다. 그런데 애플 젤리를 얹은 닭 간 요리는 과연 어떤 맛일까?
BoBoLi는 이세이 미야케, 미소니, 로베르토 카발리, 알레그리, 발렌티노 등 세계적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명품을 파는 고급 부띠크.
Formes는 임산부들을 위한 옷 가게. 임신하고 나서 어떤 옷을 입어도 옷 태가 나지 않아 외출이 두려워진다면 한번 들러 볼 만 하다.
MaxMara라는 브랜드는 그 이름 자체가 전 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고급스럽고 독특한 소재로 만든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이탈리아 디자이너 패션'과 동의어로 사용되는 말. 의류와 핸드백, 구두를 판매한다.
SPEISER는 스웨이드, 모피, 가죽, 울 등 고급 소재로 만든 코트와 자켓 전문점. 1949년 문을 연 이곳에 가면 올 겨울을 따뜻하고 날 수 있는 쿨한 코트를 만날 수 있다.
Caban은 '클럽 모나코'에서 운영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점. 옷에서부터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조명 기구, CD, 미술 작품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들을 조금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 센스 있는 독자라면 클럽 모나코 자매회사라는 데서 벌써 감 잡았겠지만 심플하면서도 똑 떨어지는 매장 분위기가 쇼핑객들의 눈길과 발길, 거기다 돈 쓰는 손길까지 유혹하고 있다.
OUISY BISTRO는 재즈 라이브를 즐기며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작은 술집. 오늘 밤, 술 한잔 걸치며 흐느적거리고 싶다면 이곳에 가보라. 이유없이 흐느적거리고 싶을 때 재즈처럼 좋은 음악이 있을까?
Martha는 취급하고 있는 상품 하나하나가 북미 각 박물관과 전세계 고급 상점에서 모아진 것들로, 모두 수제품이다. 가격은 상상에 맡긴다.
Diane's Lingerie는 유명 브랜드의 속옷과 잠옷 등을 파는 란제리 전문점. 신부와 임산부, 수유부, 뚱뚱한 체형을 가진 사람을 위한 특별 속옷도 판매한다.
Sanbusen은 '삼보선'이라는 한글 간판이 따로 붙어 있는 한식·일식 전문점. 옷 가게 Bedo 2층에 있다. 코리안 BBQ 맛을 아는 캐네디언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집이다.
Stanley Theatre는 패션 1번가 사우스 그랜빌에서 문화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는 곳. 지금 이곳에 가면 오드리 헵번 주연 영화로 유명한 '마이 페어 레이디' 공연이 열리고 있다.
Kim·John Craft and Warehouse는 Royal Albert, Denby 같은 고급 도자기그릇을 대량 취급하고 있다. 장식장에 전시용(?)으로 넣어두고 싶은 예쁘고 우아한 찻잔과 접시들을 만날 수 있다.
The Write Place는 선물 포장지와 다양한 재질의 종이를 낱장으로 판매하고 있는 곳. 결혼 청첩장과 파티 초대장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위한 우아한 카드도 취급한다.
Seattle's Best는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스타벅스보다 커피 맛이 한수 좋은 곳으로 알려진 곳. 윈도우 쇼핑을 하다 지쳐 약간의 카페인이 필요하다면 이곳에 들러 과연 그들의 판단이 옳았는지 검증해보자.
Cafe Crepe는 크레이프를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구멍가게. 조그만 창문을 열어놓고 흰색 요리사 옷을 입은 아저씨가 직접 만들어준다.
Meinhardt Fine Food는 코스코나 수퍼 스토어만 다니던 사람들에게는 별세계 같은 곳. 유럽과 호주에서 수입한 각종 향신료와 소스, 과자, 차, 커피 등 밴쿠버에서 처음 보는 제품들이 정갈하게 전시되어 있다. 베이커리 코너에서는 빵을 직접 구워 팔고 바에서는 샌드위치와 머핀, 쿠키 등도 판다. 정육부와 생선부, 야채부도 있다. 물론 가격은 수퍼 스토어보다 2배 정도 비싸다.
Booktique는 영화 '유브 갓 메일'에 나오는 맥 라이언의 어린이 책방을 연상시키는 예쁘고 작은 서점.
Rieva and Reine에 가면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의 감이 잡힌다. 독특하면서도 예쁜 트리 장식품을 비롯해 까사미아풍의 실내 소품과 린넨 제품들이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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