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이 열리는 동안 포털의 응원 창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응원하는 글로 넘쳐났다. ‘이 나이 되도록 남의 나라를 응원하는 것은 처음’ ‘저렇게 해놓고 동메달 따서 병역 특례 받는 모습은 못 보겠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한국 야구는 6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7경기 3승 4패, 6팀 중 4위에 머물렀다. 7일 동메달 결정전에선 도미니카공화국에 6대10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김민우(한화)가 1회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고 안타 3개(홈런 2개)를 맞으며 4실점했고, 오승환(삼성)이 6-5로 앞선 8회 리드를 지키려 마운드에 올랐으나 5실점하며 무너졌다.
◇우물 안 개구리가 따로 없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과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내리 3연패했다. 참가국 중 프로 1군을 내보낸 것은 일본과 한국 두 팀뿐이었다. 다른 팀은 미국 마이너리거나 은퇴 선수 등이 주축을 이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선수 선발과 기용에서 모두 문제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대표 선발에서 올 시즌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 1위(1.04)인 강재민(한화)을 제외하고 그 대신 원태인(삼성), 최원준(두산) 등 올 시즌 선발로 뛴 젊은 투수들을 중간 계투로 투입했다. 하지만 낯선 보직에 적응하지 못해 줄줄이 무너졌다.
결국 이는 키움 마무리 조상우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조상우는 이번 대회 7경기 중 6경기에 등판해 공 146개를 던졌다. 닷새간 네 번째 등판이었던 5일 미국전에서 구위가 눈에 띄게 떨어져 난타당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들도 끝내 방망이가 침묵해 ‘국내용’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리그 홈런 공동 1위 양의지(NC)는 타율 0.136(22타수 3안타) 2타점에 그쳤다. 대표팀에 뽑히지 않은 우타 거포 최정(SSG)의 공백이 아쉬웠다.
◇절실함이 보이지 않았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8회초 5점을 내줘 6-10이 된 순간 더그아웃에 있던 지명타자 강백호(KT)가 멍한 표정으로 껌을 절반은 입 밖에 낸 채 질겅질겅 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이를 본 한국 야구의 레전드 박찬호 KBS 해설위원이 “이러면 안 된다. 질지언정 보여줘선 안 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문 감독도 잇단 구설에 올랐다. 지난 5일 미국에 패한 뒤 “꼭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그런 마음만 갖고는 오지 않았다” “금메달 못 딴 것에 대해선 많이 아쉽지 않다”고 말했고, 동메달을 놓치고선 “좋은 선발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며 ‘선수 탓’으로 비칠 수 있는 인터뷰를 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과거 성적에 도취해 우리 야구가 세계 톱 클래스라고 착각해선 안 된다”며 “이런 치욕을 다시는 겪지 않아야 한다. 깊이 반성하지 않으면 한국 야구는 퇴보하고 팬에게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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