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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7일 詩 기고: 예수님, 오늘 당신께서 죄인입니다.

김토마스 yhu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8-09 08:29

김토마스 / (사)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예수님, 학대받고 실종되거나 뚜렷한 표식도 없이 매장된 1,000여 명이 넘는 어린이들 뉴스로 인하여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도시마다 수많은 Canadian 들이 'Every child matters!'를 부르짖으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이른 새벽에 다운타운 교회 앞마당에서 끔찍한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신께서 빨간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침통(沈痛)한 모습으로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지난날 이 땅에서 기독교인들이 저지른 만행(蠻行)에 대한 책임은 모두 당신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오물을 덮어써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목자이신 당신을 따르던 어린양들이 정치와 결탁하고 교세 확장에만 눈이 멀어 원주민 기숙학교 어린이들에게 잔혹(殘酷)한 폭력을 휘둘렀으며, 그들의 주검까지도 방기(放棄)한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당신께서 그토록 애타게 가르치신 ‘Unconditional Love’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역사적(歷史的) 현실입니다. 예수님, 이제 대한민국의 어버이들이 자식들을 앉혀놓고 그랬듯이, 당신께서 몸소 회개(悔改)하는 모습을 드러내 주셔야 하겠습니다. 당신의 자녀들 앞에서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종아리를 향해 온 힘을 다해 회초리를 내리쳐 주십시오. 당신의 살이 터져 피가 철철 흐를 때까지 매우 때려 주십시오. 당신의 자녀들이 깨닫고 반성(反省)하여, 당신의 피를 받아 마신 후 새 생명으로 부활(復活)할 때까지 더욱더 세차게 내리치셔야 합니다. 아…. 가엾은 예수님이시여, 당신의 무한한 사랑으로 은총(恩寵)을 베풀어 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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