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확진자 중 95%는 델타 변이 감염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근 BC주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질병 관리센터(BCCDC)가 6일 발표한 지난달 25일부터 31일 사이의 BC주 코로나19 확산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확인된 총 1488명의 BC주 확진자 중 95%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였다. 감마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전체 감염자의 3%였고, 나머지 2%는 알파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였다.

BC주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비율은 7월 세 번째 주에는 39%, 네 번째 주에는 61%였던 것을 비교하면, BC 내 델타 바이러스 확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C주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약 한 달여 동안은 100명 이하대를 기록하다가, 지난 7월 말부터 급속도로 증가하더니 지난주에는 400명 이상의 일일 확진자가 나오는 추세다.

특히 최근 BC주 신규 확진자 중 약 60%가 인테리어 보건 지역에서 나오고 있는데, BCCDC 자료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인테리어 보건 당국 지역의 787명의 확진자 중 99%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였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중심이 된 확산세에, 켈로나를 비롯한 센트럴 오카나간 지역은 2주 전부터 실내 공공장소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다시 시행한 데 이어, 지난주부터는 실내외 사적 모임 인원이 제한되고 여행자제령도 진행되고 있다.

델타 바이러스는 기존의 변이 바이러스보다도 감염력이 더욱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로 인해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는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에도 사망자와 중증 환자 수는 이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확진자의 대다수가 20~40대 사이의 젊은 연령층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이어지면 확진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사망자 수와 중증환자도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라 오토(Otto) UBC 동물학 교수 등 BC 주요 대학 연구진을 필두로 한 ‘BC주 코로나19 모델링 그룹(BC COVID-19 Modelling Group)’은 지난 6일 바이러스 확산 모델링 리포트를 통해, 지금의 추세라면 오는 9월에는 BC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0명을 넘어설 수 있고, 중증 환자 수 역시 약간의 잠복기 후에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초에 이미 델타 변이 바이러스 중심의 4차 확산을 경고한 바 있던 코로나19 모델링 그룹은 “최근 델타 바이러스 확산세는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신속한 백신 접종과 실내 장소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회적 거리 두기 유지만이 확산세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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