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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 못하는 총독? 캐나다인 “상관없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8-13 15:29

사이먼 신임 총독 임명, 68% 찬성
불어권 퀘벡 주민은 반대 의견 높아



메리 사이먼(Simon) 캐나다 신임 총독이 불어를 하지 못한다는 논란에 대해, 다수의 캐나다인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Angus Reid) 11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사이먼 신임 총독의 불어 논란이 있는 가운데, 그의 임명에 대해 찬성/반대하는가?’ 묻는 질문에, 68% 캐나다인이 찬성한다 답했다.

 

사이먼 총독 임명에 대해 반대한다 답한 응답자는 17% 그쳤으며, ‘모르겠다 캐나다인은 16%였다.

 

그러나 지역과 불어 사용 여부 별로 견해차가 크게 갈렸는데, 퀘벡 거주 응답자의 49% 사이먼 총독 임명에 찬성하고, 35%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에, 퀘벡 지역에서는 74% 응답자가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모국어가 불어라고 답한 퀘벡 주민 중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반대 의견(42%) 찬성 의견(40%)보다 높아, 불어권 국민들의 불만이 것으로 나타났다. 모국어가 영어인 퀘벡 주민의 81% 찬성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인사 결정에 대해 응답자의 지지 정당에 따라서도 답변이 갈려 눈에 띄었는데, 자유당 지지자 80% 사이먼 총독 임명에 대해 만족했지만 보수당 지지자 중에는 64%만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누이트(Inuk) 출신의 사이먼은 지난 7 저스틴 트뤼도 총리에 의해 캐나다 30 총독으로 선임되면서, 캐나다 최초의 원주민 총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리고 사이먼 총독 임명은 원주민 사회와 진정한 화해를 위한 의미 있는 발자국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야당 측에서도 모처럼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사이먼 총독이 불어를 아직 유창하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불어권에서는 반발이 이어졌고, 캐나다 공식언어청(OCOL) 이번 인사와 관련해 40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며, 총독 임명이 공정하게 이루어졌는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이먼 총독은 지난달 26 공식 총독으로 임명되면서 업무를 시작했고, 불어 수업을 꾸준히 듣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 25일부터 30일까지 2049명의 캐나다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2.5%포인트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메리 사이먼 총독 (출처=Governor General of Canada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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