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오바마의 노마스크 환갑잔치 열렸던 섬, 이후 수십명 코로나 확진

정채빈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8-14 10:15

버락 오바마(오른쪽 두 번째)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60번째 생일파티에서 부인 미셸 오바마, 가수 H.E.R 등과 함께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가 수 시간 후에 삭제됐다. /인스타그램 hermusiclookbook
버락 오바마(오른쪽 두 번째)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60번째 생일파티에서 부인 미셸 오바마, 가수 H.E.R 등과 함께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가 수 시간 후에 삭제됐다. /인스타그램 hermusiclookbook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노마스크’로 60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던 섬에서 파티 이후 수십 명이 코로나에 걸렸다. 다만 현지 보건당국은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 파티 사이의 연관성을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13일(현지 시각) 보스턴헤럴드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는 지난 7일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 파티가 열린 이후 수십 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매사추세츠주 집계에 따르면 마서스비니어드섬에서는 9일 28명, 10일 2명, 11일 8명, 12일 1명, 13일 19명 등 58명의 코로나 환자가 나왔다. 데일리메일은 자체 집계한 결과 이보다 많은 74명이 코로나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 파티 직전 한 달간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하루에 7명이 감염된 게 최대였다. 확진자가 아예 없던 날도 있었다.

당초 이 파티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가족과 지인, 전직 참모, 유명 인사 등 모두 475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우려가 제기되자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모여 파티를 열겠다고 오바마 전 대통령 측은 밝혔었다.

하지만 바뀐 입장과 달리 파티는 예정대로 열렸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9일 “가족과 가까운 친구만 불렀다는 말이 무색하게 수백 명이 모여 성대한 파티가 열렸다”며 “파티가 마무리 된 (이튿날) 새벽 1시쯤엔 파티 참석자들이 한꺼번에 빠져나와 도로 곳곳이 막혔다”고 보도했다.

이 섬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 파티를 위해 미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 톰 행크스와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팝스타 비욘세와 남편인 래퍼 제이지 등 유명 인사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메일은 “300~400명의 사람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파티에 참여했다고 행사 담당 직원이 전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파티 도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마이크를 들고 춤을 추는 영상이 유출되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3일 이곳을 코로나 위험 지역으로 분류하며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에리카 바두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60번째 생일파티에서 마스크 없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해 논란이 일자 12일(현지 시각) 사과했다./KaConfessor 트위터
미국 싱어송라이터 에리카 바두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60번째 생일파티에서 마스크 없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해 논란이 일자 12일(현지 시각) 사과했다./KaConfessor 트위터

데일리메일은 “많은 참석자들이 전용기를 타고 왔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들리 쿠퍼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은 섬에 있는 한 호텔에 묵었다”며 “이후 해당 호텔에서는 직원 6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마서스비니어드병원의 마리사 르페브르 대변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파티 이후) 코로나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급증했다”고 보스턴헤럴드에 말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생일 파티와 연관이 있는 사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파티와 확진자 증가의 연관성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이르다”며 “포괄적으로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스페인 여의사 로드리게스, 도쿄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金
수사나 로드리게스(오른쪽)가 28일 도쿄 패럴림픽 여자 트라이애슬론 시각장애 등급 경기에서 가이드인 사라 로어와 함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의사인 로드리게스는 코로나...
자국민에 “공항 게이트 이용도 피하라” 경고
미국 대사관이 28일(현지 시각) 자국민에게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즉시 떠나라고 긴급 공지했다.미 CNN 방송에 따르면 미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카불 공항을 즉시 떠나라”고 알렸다. 이어 “공항으로 가지 말고, 공항 게이트를 이용하는 것을 피하라”고도...
일본에서 사용 중인 모더나 코로나 백신 일부에 이물질이 섞여 있는 것으로 확인돼 총 163만 회분에 달하는 접종을 보류한 지 3일 만에 해당 백신을 접종하고 사망한 사람이 발생했다.28일...
몸에 생긴 점을 방치했다가 말기암 판정을 받은 캐시디 피어슨(27)./캐시디 SNS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몸에 생긴 점을 방치했다가 말기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사연이 전해졌다.2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미국 시카고 외곽에 사는 형제가 뒷마당에 어머니와 여동생 시신을 묻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CBS시카고 트위터미국에서 한 형제가 뒷마당에 어머니와 여동생을 묻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7일(현지시각) CBS 시카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간이 지날 수록 화이자 백신 지속 효과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지속 효과보다 빨리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0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는 옥스포드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화이자 백신 효과가 AZ보다 더 빨리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작년 육사서도 커닝으로 73명 징계
코로나 팬데믹 이래 온라인 원격 시험을 치른 미국 사관학교들에서 잇따라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미 해군사관학교는 지난해 12월 온라인으로 치러진 물리학 기말고사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관생도 105명을 적발해 18명을 퇴학시켰다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대한 저항을 선언한 아프가니스탄 정부 잔존 세력이 수도 카불 북쪽 일부 지역을 추가 탈환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탈레반은...
기독교 라디오 방송인 지미 드영/페이스북코로나 백신 음모론을 주장했던 미국의 방송인이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18일(현지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역지인 샬롯옵저버는...
대항했던 60대 지방 경찰청장
처형당하기 전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하지 물라 아차크자이 경찰청장.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자신들에게 대항했던 아프가니스탄의 지방 경찰청장을 잔인하게 처형하는 영상이 확산돼...
아슈라프 가니(72) 전 대통령의 친동생 하슈마트 가니(61)가 탈레반에 충성을 맹세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다.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의 동생 하슈마트 가니가 탈레반과 손잡고 있는 영상./트위터21일 트위터에는 하슈마트 가니가 탈레반을 지지하고, 충성을...
아이돌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가 정식으로 구속됐다.16일 중국 베이징(北京)시 차오양(朝陽)구 인민검찰원은 “법에 의거해 범죄 혐의자 우이판에 대한 체포를...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오른쪽 사진)가 지난달 30일 출판된 '위안부는 모두 합의계약 상태였다'란 제목의 책(왼쪽 사진) 서문에서 위안부 강제 징용을 전면 부정했다./아마존 홈페이지,...
미국의 한 집주인이 전 세입자들에게 부동산 매매 수익금 일부를 나누겠다며 보낸 2500달러짜리 수표. /크리스 로바지 페이스북자신의 집을 거쳐간 세입자들에게 집을 팔면서 얻은 시세...
미국의 실패한 전쟁··· 아프간 20년만에 항복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15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진입하자 아프간 정부가 ‘백기’를 들면서 정권 이양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 11일 탈레반이 아프간 남부의 제2도시 칸다하르를 함락한 지 불과 4일 만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카불...
버락 오바마(오른쪽 두 번째)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60번째 생일파티에서 부인 미셸 오바마, 가수 H.E.R 등과 함께 찍은 사진. 이 사진은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가 수 시간 후에 삭제됐다. /인스타그램 hermusiclookbook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NYT “美가 100조원 들여 키웠지만 독자적으로 싸울 준비 안돼”
미국이 지난 20년간 약 100조원을 들여 지원한 아프가니스탄의 정부군이 독자적인 전투가 불가능한 오합지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 시각) “아프간 정부군을 독자적으로 싸울 수 있는 강한 군대로 키우려 한 미국의 노력이 실패했다”고...
사고가 일어난 현장. /NBC뉴스집에서 영상회의를 하던 20대 여성이 자녀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3일(현지시간) 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외곽의...
지난달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LA 카운티의 한 한인마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백인 남성이 찾아와 행패를 부렸다. 사진은 백인 남성이 한 중년 여성에게 다가서자 마트 직원이 가로막는...
독일의 한 간호사가 고의로 코로나 백신 대신 식염수를 주사해 무려 9000여명이 다시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10일 NDR방송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독일 당국이 ‘식염수 주사’...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