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교통 체증’ 매씨 터널, 8차선 터널로 대체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델타와 리치몬드를 잇는 왕복 8차선의 터널이 새롭게 지어질 예정이다.

롭 플레밍(Fleming) BC주 교통부 장관은 18일 오전 리치몬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왕복 4차선의 조지 매씨 터널(이상 매씨 터널)을 대체할 새로운 터널이 빠르면 2030년에 완공되며, 건설에는 약 41억5000만 달러가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터널의 8차선 중 2차선은 버스 전용 도로로 지정되며, 자전거와 도보를 이용해서도 터널을 건널 수 있게 지어질 예정이다. 또한, 이 터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통행료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올해로 완공된 지 62년이 되는 현재의 매씨 터널은 왕복 4차선 터널로, 델타와 리치몬드를 프레이즈 강 밑으로 잇는 99번 하이웨이이며 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최대 교통혼잡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교통체증 골머리에 BC 자유당은 지난 2013년 총선에서 기존의 4차선 매씨 터널을 통행료가 있는 왕복 10차선 다리로 대체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고 2017년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당시 새롭게 정권을 잡은 BC NDP에 의해 계획이 결국 잠정 중단됐다.

그리고 BC NDP 정부는 이 구간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한 자체적인 검토를 진행했고, 지난해 12월에 8차선 터널 혹은 8차선 다리 건설 중 하나의 옵션을 선택하기로 가닥을 잡은 바 있다.

다리 대신 터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플레밍 장관은 주변 지역의 소음, 경관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씨 터널을 대체할 새로운 터널은 오는 2026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매씨 터널을 대체할 새로운 터널의 조감도 (출처=BC Government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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