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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부회장 美 넘겨질까…中 "캐나다는 앞잡이” 비난

손덕호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8-19 08:20

中 외교부 “캐나다, 전형적인 협박과 인권침해”



중국 IT기업 화웨이(華爲)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자 부회장인 멍완저우(孟晩舟)의 신병을 미국으로 넘겨야 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캐나다 법원의 심리 절차가 마무리됐다. 중국 정부는 구금돼 있는 멍 부회장 석방을 촉구하며 캐나다를 향해 ‘앞잡이’, ‘인권침해’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캐나다 법원은 18일(현지 시각) 멍 부회장의 미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리를 마쳤다. 사건을 맡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원은 오는 10월 21일 사건 관련 전화 회의를 열고 선고 날짜를 밝힐 예정이다. SCMP는 법원 선고가 나올 때까지 수개월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멍 부회장은 2018년 12월 밴쿠버 공항에서 미국 정부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캐나다 정부는 멍완저우의 신병을 미국에 넘기려 했지만, 멍 부회장은 캐나다 법원에 범죄인 인도를 막아달라고 소송을 냈다. 이후 밴쿠버 자택에만 머무르는 조건으로 보석 허가를 받아 법원에 출석해왔다.

미국 검찰은 2019년 1월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홍콩의 위장 회사를 활용해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 등으로 멍 부회장을 기소한 상태다. 멍 부회장이 미국으로 송환되면 중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멍 부회장의 미국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심리가 마무리된 것을 언급한 뒤 “캐나다 정부가 잘못을 바로잡고 멍 부회장을 석방해 무사히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이 사건을 조작한 것은 법률적인 이유가 아니라 중국의 첨단기술을 억압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억압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처음부터 이 사건이 철저한 정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멍 부회장이 캐나다 법률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1000일 가까이 무리하게 구금하고 있다”며 “이는 악인의 앞잡이이자 전형적인 협박과 인권침해”라고 비난했다. 또 “캐나다 측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할 때 멍 부회장과 그녀의 어린 자녀의 인권을 고려한 적이 있느냐”며 “많은 중국 인민이 분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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