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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받고 위조 서류로 속여···한인 피해자 ‘분통’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8-19 15:27

법원 “중고차 투자금 환불” 판결···피해액 400만 달러
“돌려줄 돈 없다” 주장에 “분명 은닉 자금 있어” 분노

한인 사업가가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위조 서류로 같은 한인 투자자를 속이고 돌려주지 않아, 법원이 400 달러를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7 9 BC 대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앤드류 메이어 판사는 피고 정욱진(영어명 에릭) 씨에게, 투자를 받고 반환하지 않은 3909169달러와 185000달러의 손해 배상금을 원고 김헌배 씨에게 배상할 것을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중고차 사업을 하던 정욱진 씨는 본인 사업체가 위치한 사무실의 임대주인 씨로부터 1800 달러를 투자받았다. 그러나 씨는 체크와 이메일, 인보이스 등을 조작해 씨를 속였고 도주까지 했다. 그리고 돌려주지 않은 투자금과 손해 배상금을 배상하라는 판결에도 씨는 가진 돈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료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중고차 사업에 거액 투자 제안

 

가해자 정욱진 씨는 2 전까지 코퀴틀람 노스로드 한인타운에서 중고차 관련 사업을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처음 알게 것도 지난 2005 정욱진 씨가 직원으로 있던 리치몬드의 중고차 매장에서였다. 만남에서 씨는 반듯한 씨를 괜찮은 사람으로 생각했고, 이후에도 그로부터 차량 대를 구입하는 한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리고 지난 2016 씨는, 본인 소유의 부동산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정욱진 씨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 밴쿠버에 입국해 자금이 부족한 중국인들이 쉽게 고급 차량을 구입할 있도록, 리스를 통해 차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사업이었다. 차는 캐나다 최대 중고차 옥션 회사인 맨하임(Manheim)으로부터 구매하고, 차량을 리스 회사로 넘겨 수수료를 챙기는 형식이었다.

 

처음에 정욱진 씨는 씨에게 약속한 만큼의 이익금을 지불하고, 실제로 존재하는 파이낸스 담당자 S 씨와 주고받은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이메일과 문자 내용 등을 일일이 보여주면서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실제로 씨는 중고차 매매가 이루어졌다는 출고증과 그에 대한 금액이 입금됐다는 내용을 하루에 많게는 세네 번씩 이메일을 통해 보고 받았다.

 

또한 정욱진 씨는 중고차 매매로 받은 미쓰비시 노스밴쿠버 대리점 이름의 체크를 씨에게 보여주면서, 거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 김 씨가 중고차 옥션 회사로 부터 받은 출고증. 이는 가해자 정욱진 씨가 만들어낸 가짜 출고증이다. (김헌배 씨 제공)



매매과 완료된 후 받았다는 미쓰비스 대리점 체크. 이 역시 가짜였다. (김헌배 씨 제공)


위조 서류·체크로 투자자 속여

 

그러나 이는 모두 정욱진 씨가 만들어낸 허구였다. 씨는 파이낸스 담당자 S 씨와 중고차 옥션 회사의 메일 주소를 가짜로 만들어, 출고증과 매매가 완료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본인과 씨에게 허구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 있지도 않은 차량을 서류 위조 메일 조작을 통해 차량이 거래됐다고 투자자를 속인 것이다.

 

정욱진 사업체 직원을 통해 이상한 낌새를 알게 씨는 지난 2019 5 씨를 만나 사실을 추궁했지만, 그는 잠깐 확인할 것이 있다며 집에 들른 도주했다.

 

가해자 씨는 내용에 대해 모두 인정을 하면서도, 투자자인 씨의 압박에 시달렸기 때문에 어쩔 없이 행동이라고 변호했다.

 

씨의 진술에 따르면 투자자 씨는 투자금을 늘리며 많은 배당금을 요구하는 그를 압박했고, 결국 비즈니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그리고 본인이 오랫동안 운영하던 비즈니스까지 씨가 결국 가져갈까 두려워졌고, 차량이 실제로 거래된 것처럼 꾸밈으로써 위기를 벗어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투자자 씨는 본인이 씨를 압박했다는 진술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분노했고, 법원도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메이어 판사는 증거들을 , 피고인 씨가 비즈니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사업을 지탱할 돈을 원고인 씨로부터 공급받기 위해 사기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 말했다.

 

가해자 “투자금 도박으로 날려 무일푼

 

한편, 씨는 피고 정욱진 씨로부터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씨는 반환하지 않은 모든 돈을 금괴로 바꾸거나 카지노와 사설 도박장에서 날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설 도박장이 어디 있냐는 질문에 씨는 기억이 나지 않고, 이후 그와 가족의 생활비는 형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김헌배 씨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무일푼이라던 정욱진은 이후에도 은닉한 자금을 통해 호화스러운 생활을 유지했고, 이번 소송에서도 곳의 대형법률회사를 고용하며 뻔뻔하게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 그가 우리에게 치유가 불가능한 상처를 주었음에도,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진다 말했다.

 

이어 씨는 이제 판결을 받았으니 그가 은닉한 재산을 파악하는 집중하겠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사실을 한인 사회에도 알려 본인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전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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