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접종자 압박 조치 이어져···캐나다인 73% “의무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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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작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미접종자의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최대 금융기관 중 한 곳인 TD은행은 20일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공지 이메일을 통해,
다음 달 말까지 개인의 백신 접종 상황을 사측에 보고하고,
오는 11월까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TD의 공지에 따르면 11월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거나 접종 상태에 대해 보고하지 않는 직원들은 직장 내에서 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며,
백신의 필요성에 대한 수업 수강을 해야 한다.
RBC 역시 오는 10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는 내용을 전 직원들에게 공지했는데,
데이브 맥케이(McKay)
RBC 회장은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델타 변이와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직장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이라며 직원 대상의 백신 의무화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캐나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접종률(12세 이상 접종 완료율 70%)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중순만 하더라도 500명 이하를 기록하던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부터 2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캐나다가 코로나19의 4차 확산 기로에 서게 되자,
캐나다 정부는 연방 산하 근로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하기로 하고,
접종을 마친 국민들의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백신 여권을 올가을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백신 접종률을 끌어 올리기 위해 열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TD와 RBC 등 캐나다 5대 은행들을 비롯한 캐나다 주요 기업들과 토론토시 등의 정부 기관 등도 최근 직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백신 미접종자들은 앞으로 점점 활동 반경이 축소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가 17일 발표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73%의 캐나다인이 각 주정부가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백신을 맞지 않았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에게 동정심이 가느냐는 질문에,
75%의 캐나다인이 ‘동정심이 가지 않는다’고 답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점점 더 자라날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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