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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못한 군인들을 위한 맥주 한잔···美 울린 사진들

최혜승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8-29 16:05

미국 오하이오주 '아이언우드 카페'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살 테러로 희생한 13명의 군인을 기리기 위해 매장내 추모공간을 조성했다. /인스타그램
미국 오하이오주 '아이언우드 카페'는 지난 26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자살 테러로 희생한 13명의 군인을 기리기 위해 매장내 추모공간을 조성했다. /인스타그램

13개의 맥주잔이 나란히 올려진 이 테이블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13명의 미군’을 위한 예약석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희생된 군인들을 추모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USA 투데이는 28일 미국 각지의 상인들이 저마다의 방법으로 추모 행렬에 동참해 감동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주의 ‘아이언우드 카페’는 전사자 중 한 명인 막스톤 소비아크(22) 병사가 오하이오 출신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매장에 추모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는 널찍한 테이블에 시원한 맥주로 가득찬 잔 13개를 올렸다. 매장 매니저 섀넌 바스쿠스는 “단골 손님들이 이 공간을 보며 세상을 떠난 군인과 그의 가족들을 떠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있는 펍 ‘니코스 바 앤드 기로스’도 군인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맥주 한 잔을 팔 때마다 1달러씩 숨진 군인 13명의 유족에게 기부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이 펍의 주인은 “(군인들의 소식을 전한 뒤)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동기를 설명했다.

뉴욕 '퍼스타라인 부르어리' / 인스타그램
뉴욕 '퍼스타라인 부르어리' / 인스타그램
위스콘신의 '에이조 브래디' / 트위터
위스콘신의 '에이조 브래디' / 트위터

뉴욕 ‘퍼스트라인 브루어리’도 13개의 맥주병을 테이블에 올린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직원들은 순서를 정해 돌아가며 신선하고 시원한 맥주로 교체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공감한 손님들 역시 군 자선단체에 2000달러(약 234만원)을 기부했다.

델라웨어주 '암스텔 바버샵' /인스타그램
델라웨어주 '암스텔 바버샵' /인스타그램

델라웨어주의 한 이발소는 의자 한 석을 비워두고 곱게 접힌 성조기를 올려뒀다. 옆에는 군인들을 위한 13병의 맥주가 놓여있다. 해당 이발소를 운영하는 로버트 알렌은 “손님들이 잠시나마 희생 군인을 기리기 바라는 마음에서 추모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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