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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에 ‘노란 호루라기'로 맞선다

김진명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9-06 16:04

미국에서 시작된 ‘더 옐로 휘슬' 프로그램, 호루라기 35만 개 배포

노란 호루라기가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에 맞서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미국의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하자는 ‘더 옐로 휘슬(노란 호루라기)’ 프로그램이 지난 4월부터 약 35만 개의 호루라기를 나눠줬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 생각한 것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520곳의 캠핑장을 운영 중인 프랜차이즈 업체 ‘캠프그라운즈 오브 아메리카(KOA)’의 소유주인 중국계 미국인 오스카 탕(81)과 대만계 미국인 아그네스 쉬-탕(49) 부부라고 한다. 이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 특히 고령자들이 위협을 받을 때 즉각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팔목에 찰 수 있는 탄력성 있는 고리에 호루라기를 부착해 무료로 나눠주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 KOA 소속의 일부 캠핑장을 포함해 수백 곳에서 노란 호루라기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아시아계가 아닌 사람도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범죄에 반대한다는 연대 의식을 표현하는 의미에서 호루라기를 가져갈 것을 권유 받았다. 탕씨는 악시오스에 “(아시아인 혐오범죄 때문에) 사람들이 외출하기를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권리의 침해”라며 “(호루라기가)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서 밖에 나갈 자신감을 좀 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아시아 및 태평양 도서 출신 미국인 협회(AAIP)에 작년 3월 이후 접수된 반아시안 혐오범죄가 9000건 이상이었고 그중 절반엔 중국이나 이민자에 대한 증오 표현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옐로 휘슬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코로나 대유행 이후 시작한 자경단 순찰, 페퍼 스프레이와 개인 경보장치 배포 등 수많은 안전 캠페인의 하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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