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부스터샷 필요 없어··· 백신 한 번이라도 맞는 게 더 중요”

송주상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11일(현지시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공동개발자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사라 길버트(59) 교수가 노약자를 제외한 대다수는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잘 유지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미국, 이스라엘 등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시작했다. 영국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코로나19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판단되는 50만명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영국 정부가 선정한 이들은 백신 접종을 마친 후 6개월 지난 사람들이다.

이에 길버트 박사는 “노인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부스터샷을 맞는 게 좋다”라면서도 “모든 사람이 부스터샷을 맞을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대부분 예방 효과가 잘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처럼 변화하고 적응해 결국 진화한다”라며 “이런 전파는 빠르게 멈춰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소수의 인구만 3번째 백신 접종을 하는 것보다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국가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좋다”라며 “한번이라도 백신을 맞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했다.

길버트 박사는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알려진 지 2주만에 AZ 백신을 설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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