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도 중증환자 급증 추세···"우리도 병상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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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가 최근 의료붕괴 위기에 처한 앨버타의 환자 이송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드리언 딕스 BC주 보건부장관은 16일 성명을 통해 “오늘 앨버타 보건 당국이 BC주 병원에 환자를 받아줄 자리가 있는지 우리에게 문의를 해왔다”고 전하며 “BC의 병원 상황도 좋지 않아 우선은 거절할 수밖에 없었지만,
향후 처지가 나아진다면 돕겠다”고 밝혔다.
9월 들어서 앨버타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하루 평균 약 14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입원 환자 수도 15일 기준 900명에 육박하고 있고,
팬데믹 이래 역대 최대 수치인 270명의 확진자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주 전체가 의료 붕괴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앨버타 중환자실 병상은 기존 정원의 약 88%가 찼으며,
중환자실 환자의 약 90%가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앨버타 정부는 지난 1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백신여권 도입을 결정하면서 확산세 잡기에 나섰지만,
대처가 늦어 확진자와 중증환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실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이번 주 앨버타 보건당국은 BC를 비롯한 이웃 주에 의료진 지원과 환자 이송을 요청했다.
그러나 BC주의 상황도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BC에서는 하루 평균 6~7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16일 기준 병원 입원 확진자도
291명으로 지난 2주 사이에 100명 정도가 증가했고 이 중 134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BC에는 총 510개의 중환자실 병상이 있는데 약 440여 개의 병상이 사용 중이다.
존 호건 BC주 수상도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의 이웃을 도울 수 있다면 최대한 돕겠지만,
중환자실 병상 수는 여유가 없다”며 “최근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증가로 일부 수술이 미뤄지는 등 우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앨버타의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BC주 확진자 수는 390명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이 중 81.5%에 달하는 318명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이에 호건 수상은 “백신 미접종자의 코로나19
감염이 BC주 의료시설의 상황을 악화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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