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초박빙’ BC 지역구 2곳서 신승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우편투표 개표 결과 자유당 소속 2명의 BC주 지역구 후보가 초접전 승부 끝에 당선이 확정됐다.

캐나다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Canada)는 밴쿠버 그랜빌 지역구의 최종 개표 결과, 자유당의 탈립 누어모하메드(Noormohamed) 후보가 총 1만7055표를 얻어, 1만6619표를 얻는 데 그친 NDP의 안잘리 아파두래(Appadurai) 후보를 단 436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어모하메드 후보는 지난 2011년 총선 노스밴쿠버 지역구에서 앤드류 색스턴(Sexton) 보수당 후보, 2019년 총선 밴쿠버 그랜빌 지역구에서 조디 윌슨-레이불드(Wilson-Raybould) 무소속 후보에게 패한 데 이어 3수 만에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투기를 한 정황이 확인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던 누어모하메드 후보는 지난 20일 현장 투표 개표가 완료됐을 당시만 해도, 아파두래 후보에 고작 258 표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우편투표 결과까지 기다려야 했다.

20일 대부분의 현장 투표 개표가 마무리되고 나서도, 당선자가 확정되지 않은 BC주 지역구는 밴쿠버 그랜빌 지역구를 비롯해 총 3곳이었다.

그중 한 곳이었던 리치몬드 센터 지역구에서는 윌슨 미아오(Miao) 자유당 후보가 총 1만2701표를 얻어, 1만2039표에 그친 보수당의 앨리스 웡(Wong) 후보에 승리해, 5선을 노렸던 웡 후보의 꿈을 좌절시켰다.

이 결과로 자유당은 이번 총선에서 총 159석을 확보하며, 지난 2019년 총선보다 2개의 의석을 더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에 나나이모-레이디스미스 지역구에서는 NDP의 리사 매리 배론(Barron) 후보가 보수당의 타마라 크로니스(Kronis) 후보에 1001표 차로 제법 여유 있게 앞서고 있지만, 아직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당선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매니토바의 찰스우드-세인트 제임스-아시니보이아-헤딩리 지역구에서는 보수당의 마티 모랜츠(Morantz) 후보가 자유당의 더그 욜프슨(Eyolfson) 후보에 단 24표 차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재검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캐나다 선거법에 따르면 1, 2위 후보의 격차가 0.1% 포인트 이내일 시 재검표가 선언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Elections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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