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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멍완저우 맞교환 카드’ 캐나다인 2명 귀환

이슬기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09-27 08:29



중국 정부가 자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석방 교섭을 위해 억류했던 캐나다인 2명이 고국으로 귀환했다. 그간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체포한 캐나다에 사실상 보복성 조치를 취했던 중국이 멍 부회장 석방에 따라 ‘맞교환’ 형식으로 이들을 돌려보낸 것이다.

25일(현지 시각)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코브릭은 이날 오전 캐나다 정부의 관용기 편으로 캐나다 캘거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직접 이들을 맞이하며 포옹하기도 했다.

코브릭은 “캐나다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은 너무나 기쁘고 환상적인 일”이라며 “우리 두 사람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한 모든 분께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도 트위터에 “당신들은 믿을 수 없는 용기와 회복력, 인내심을 보여줬다”며 “캐나다 국민은 지금껏 그랬듯 여러분을 위해 계속 여기 있을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 국적 대북 사업가인 스페이버와 전직 캐나다 외교관인 코브릭은 지난 2018년 12월 멍 부회장이 미국에서 체포된 지 9일 뒤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중국 단둥시 중급인민법원은 북한 관광 사업을 벌이던 스페이버에 대해 지난달 ‘외국을 위해 중국을 정탐하고 국가기밀을 불법 제공한 혐의’를 적용해 징역 11년을 선고하고 5만위안(약 890만원)의 재산 몰수 및 국외 추방을 명령했다.

스페이버는 미국 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한 인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면할 만큼 절친한 사이로 꼽힌다. 2013년 로드먼의 방북 당시 스페이버가 통역 역할을 맡았고, 김 위원장의 원산 별장에서 제트스키를 즐기는 등 국빈급 환대를 받았다. 과거 대북 관광 사업차 중국과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었다.

그랬던 스페이버가 돌연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자 국제사회에선 중국의 ‘보복성 인질외교’라는 해석이 나왔다. 캐나다 사법당국이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를 체포해 가택연금에 처하자, 중국이 보복 차원에서 중형을 선고했다는 것이다. 이날 토니 브링컨 미 국무장관도 “중국이 2년 반 이상 독단적으로 억류됐던 캐나다 시민을 석방한 것에 미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멍 부회장은 이날 중국 정부가 마련한 캐나다발 에어차이나 전세기 편으로 광둥성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날 멍 부회장의 입국 5시간 전부터 바오안 국제공항의 상황을 생중계하며 이번 석방을 ‘미국에 대한 중국의 외교 승리’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정작 멍완저우의 석방용 교섭 카드로 맞교환한 스페이버와 코브릭의 석방 및 귀국 사실은 다루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가 언론을 통해 멍완저우의 기소 및 체포, 가택연금 등의 조치를 미국의 대(對)중국 압박의 일환으로 인식하도록 선전하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 멍 부회장을 ‘정치적 희생자’로 간주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사진=캐나다로 귀환한 마이클 코브릭(왼쪽에서 두 번째)과 마이클 스페이버(왼쪽에서 세 번째) (출처=Justin Trudeau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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