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어린이 코로나 확산세 거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근 BC 내 어린이 확진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BC주 주요 대학 연구진을 필두로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연구하고 예측하는 ‘BC 코로나19 모델링 그룹’(이하 모델링 그룹)이 7일 발표한 새로운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프레이저, 인테리어, 아일랜드 등 3곳의 보건 지역 내 백신 접종이 아직 허용되지 않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링 그룹은 “BC주 전체 백신 미접종자의 절반을 어린이들이 차지하고 있다”며 “어릴수록 접종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타인과의 접촉도 많기 때문에, 다른 나이대에 비해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점은 12세 미만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어도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모델링 그룹에 따르면 12세 미만 확진자의 절반가량은 무증상이고, 병원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는 1% 안팎이었다.

실제로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미성년자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BC에서 단 두 차례에 그치고 있고, 19세 미만 확진자가 전체 누적 확진자의 19%를 차지하는데 비해, 19세 미만 병원 입원 환자 비율은 전체의 2%였다.

그러나 어린이가 가정이나 학교에 있는 성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위험이 늘어나기 때문에, 현재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가능한 사람들의 신속한 접종이 급선무라고 모델링 그룹은 지적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이 70%대에 그치는 지역은 접종률이 90%가 넘는 지역보다 확진자 증가율이 약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델링 그룹은 백신이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화이자의 발표에 대해서도 집중했다. 7일 화이자는 미국 내 5~11세 어린이에 대한 백신 긴급 사용을 신청하면서, 국내 어린이 백신 접종 또한 가시화되고 있다.

모델링 그룹은 12세 미만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어린이 감염률 감소뿐만 아니라 성인 확진자도 줄어들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전체 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방역 수칙 강화와 백신 카드 도입 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최근 BC주 전체의 코로나19 확산세와 병원 입원 환자 수는 정점에서 내려가는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