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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쪼그려 앉아 뽑던 달고나··· 미국 빵집서 5달러에 판매

김자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0-10 14:31

미국의 한 한국 빵집에서 판매하는 '달고나'/레딧
미국의 한 한국 빵집에서 판매하는 '달고나'/레딧

한국의 길거리 음식 달고나의 위상이 달라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타고 드라마 속 게임 종목으로 등장한 달고나가 세계 디저트 시장에 당당히 자리를 잡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따르면 최근 미국 버지니아 주 아난데일에 위치한 한 한국 빵집에서 신메뉴로 ‘오징어 게임 달고나’를 출시했다. 가격은 4.99달러(약 5900원)로, 틴 케이스 안에 담겨 판매 중이다. 메뉴판에는 ‘한국 스타일 설탕 사탕’이란 설명이 덧붙었다.

소식을 접한 미국 네티즌들은 빵집 위치를 묻고 구매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5달러면 드라마 기념품으로 완벽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만들다가 재앙을 경험했다. 기꺼이 5달러를 내고 게임을 해보겠다” “온라인으로도 주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재료 값은 1달러도 안 드는데 너무 비싸다” “게임을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닌데 5달러는 과하다” “작년에 1000원에 산 적 있는데 드라마 인기로 가격이 너무 올랐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달고나는 국내에서 지역별로 뽑기, 쪽자 등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국자에 설탕을 녹인 뒤 베이킹소다를 넣어 부풀리고, 납작하게 눌러 모양을 찍어내 만든다. 손님들은 이렇게 만든 달고나를 거리에 쪼그려 앉아 바늘로 모양을 뽑는다.

한 노점에서 판매하는 달고나./온라인 커뮤니티
한 노점에서 판매하는 달고나./온라인 커뮤니티

90년대만 해도 개당 가격은 100원~500원 수준이었다. 모양을 깨뜨리지 않고 뽑아내면, 부상으로 달고나를 줬다. 물가 상승으로 최근 길거리에서는 달고나 가격이 개당 1000원~2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실제 ‘오징어 게임’ 소품 제작에 참여한 상인도 현재 서울 종로 대학로 노점상에서 개당 2000원에 판매 중이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자 일부 노점상에서 달고나를 개당 7000원 수준에 판매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가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달고나는 세계 디저트 시장에 자리를 잡고 있다. 캐나다의 한 빵집에서는 10일(현지시각)부터 이틀 간 빵을 구매한 손님들에게 달고나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필리핀에서는 요리 학원에서 ‘달고나 만들기’ 일일 강습을 진행하고, 카페와 빵집 등에서 디저트 메뉴로 8개에 249페소(약 5800원) 수준에 달고나를 판매하고 있다.

캐나다와 필리핀 베이커리의 달고나./각 상점 인스타그램
캐나다와 필리핀 베이커리의 달고나./각 상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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