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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비자물가 4개월째 상승세··· 전년비 4.4%↑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0-20 13:56

18년래 최대폭 상승에 소비자 부담 가중
통계청, 유류비·식품 항목서 큰 폭 오름세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캐나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월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4.4% 오르며 2003년 2월 이후 18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캐나다의 CPI 상승률은 지난 8월에 4.1%를 기록했고, 월간 기준으로도 0.3% 올라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특히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받았다. 구체적인 항목으로는 휘발유 가격이 전년 동월보다 32.8%나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9월 휘발유 가격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글로벌 석유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통계청은 휘발유 가격을 제외한 연간 물가상승률은 3.5%로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품 가격 부문도 육류 제품 가격을 필두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식품 가격은 8월에 2.7% 오른 데 이어 9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9% 상승했다. 

특히 육류 제품 가격은 지난달 9.5% 오르면서 2015년 4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냉동 닭고기(+10.3%)와 냉동 쇠고기(+13.0%) 가격도 투입 원가의 상승과 지속적인 수요 강세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 버터(+6.3%), 치즈(+4.6%), 달걀(+5.4%) 등 유제품(+5.1%) 가격이 모두 9월 들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올랐다. 식용 지방과 기름 가격은 18.5% 상승하여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편, 이로써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은 6개월 연속 캐나다 중앙은행의 1%~3% 통제 목표치 범위를 넘어섰다. 

캐나다 통계청은 근원 물가상승률에 대한 평균치도 9월 기준 2.67%로 8월의 2.6%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소비자 수요 급증, 공급 병목현상 등이 반영된 현상으로 해석된다. 

경제 분석가들은 이번 물가 동향을 두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다음주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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