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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21-10-28 16:40

김계옥/ (사)한국문협밴쿠버지부회원
친구야
산다는 것이
때로는 어이가 없구나
평화로운 너의 세상
청청히 빛나던 큰 별이 지던 밤
꽃바람도 밤 안개에 갇혀
슬픈 몸사레로 목 놓아 울었다
검은 폭풍우 몰아치고
별이 사라진 모퉁이 인생 길
눈물처럼 아린 그리움은 새가 되어 날아오르고
못다 한 가슴 속 언어들은 뜨거운 빗물 되어 출렁거린다
세상 짐을 이제 홀로 지고
혼자 걸어야 하는 이 현실 앞에서
무슨 말로 위로를 하리
친구라는 이름이 오늘은 부끄럽구나
어서 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복사꽃처럼 웃는 네 모습을 기도하며
그림자처럼 조용히 네 곁에 서 있을게
친구야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는 일
새로운 희망으로 어깨동무 하며
내일을 향해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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