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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역습··· 영국인들 스스로 마스크 쓰기 시작했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1-07 10:23

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킹즈 크로스역 앞. 행인 2~3명 중 한 명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영국은 지난 7월 ‘위드(with) 코로나’를 선언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과 1m 거리 두기 등 코로나 방역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그런데도 마스크를 쓴 사람이 적지 않았다.

버밍엄행 열차를 타러 왔다는 리엄씨는 “방역 조치가 느슨해진 후 확진자가 급증해 불안하다”며 “누가 시키지 않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했다. 영국은 위드 코로나 선언 3개월 만인 지난달 21일 일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5만1000명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6일에도 신규 확진자수가 3만150명에 달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방역 조치 재강화에 여전히 소극적이다. 그러자 시민들이 자구책 차원에서 스스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이다.

영국뿐만이 아니라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유럽에선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방역이 느슨해진 틈을 타 바이러스가 거센 ‘역습’을 하는 모양새다. 지난 3일 독일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4498 명으로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확진자는 3만3785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이날 하루 사망자는 141명으로 지난 5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결국 지자체 곳곳에서 백신 패스(접종 증명서) 검사와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방역 규제를 다시 도입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5일 확진자가 9388명을 기록, 지난해 최고치인 9586명에 근접했다.

이탈리아도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탈리아의 6일 신규 확진자는 6764명으로, 지난달 초 하루 2000여 명 선에서 한 달 만에 3배가 됐다. 중환자가 늘면서 중환자실 병상 점유율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러시아도 6일 신규 확진자 수가 4만1335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한 데 이어 사망자도 하루 1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 유럽 국가들은 백신 접종 완료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70% 내외의 접종 완료율로는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이탈리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5%에 달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는 25%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독일 언론들도 약 67%에 머문 백신 접종률을 코로나 재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특히 증세가 심각한 입원 환자의 약 80%가 백신 미접종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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