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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역대급' 홍수···"복구 갈길 멀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1-18 14:00

BC주 비상사태 선언···애보츠포드 피해 심각
펨버튼 하이웨이 산사태 사망자 늘어날 듯
복구작업에 군 병력 투입···다음 주 비 소식 ‘긴장’




기록적인 홍수 피해에 신음하고 있는 BC주가 결국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호건 BC 수상은 17 오후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번 홍수를 ‘500 만에 일어날까 말까 재해라고 칭하며, 현재 홍수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17일부로 즉시 선포하겠다고 발표했다.

 

BC주에서 비상사태가 선언된 것은 지난 2 사이에 세 번째 있는 일인데, 지난해 3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사태가 1년여 유지됐다가 지난 6 해제됐고, 7 20일부터 9 14일까지는 산불 피해로 인한 비상사태가 선언된 있다.

 

비상사태는 한번 선언되면 최소 14일간 유지되며, 기간 연방, , 당국은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구입하고 서비스와 인프라를 이용할 있도록 주요 공급망을 확보할 있게 된다.

 


사진=물에 잠긴 애보츠포드 수마스 프래리 지역 (출처=City of Abbotsford Twitter)


애포츠포드 대피령일부는 지시 거부

 

홍수 피해가 가장 극심한 애보츠포드의 수마스 프래리(Sumas Prairie) 지역에는 지난 16 오전 부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지난 이틀간 제때 대피하지 못한 600명의 주민들이 지역 경찰, 소방대,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대피소로 옮겨졌다.

 

그러나 몇몇 주민들은 당국의 대피 지시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지역에 농지가 있고 가축을 키우는 농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보츠포드 소방서 측은 대피 지시를 거부하면 할수록, 본인뿐만 아니라 구조 대원들도 위험에 처할 있다 경고했지만, 18 오전 기준 여전히 40명의 주민들이 집을 지키고 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 있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도, 몇몇 주민들은 가축과 함께 보트를 타고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애보츠포드 지역에서만 수천 마리의 가축이 폐사됐으며, 곳간에서 겨우 빠져나온 일부 가축들도 상태가 좋지 않아 안락사될 예정이다.

 

계속되는 소식으로 상황 악화 우려

 

지난 월요일 이후 비가 그치면서 홍수 피해를 입은 많은 지역의 수심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산사태와 홍수로 폐쇄된 도로들이 차례대로 복구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소식이다.

 

그러나 애보츠포드는 미국 국경 바로 남쪽에 위치한 눅세크 강에서 불어난 물이 계속 북쪽으로 넘어오면서 수심이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데다가, 다음 주에는 최대 100mm 비가 예보되어 있어 피해가 지금보다 커질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보츠포드의 헨리 브라운(Braun) 시장은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고 정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아직 길이 멀다 주민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것을 당부했다.

 

주정부에 따르면 칠리왁, 미션 프레이저 밸리의 일부 지역과 BC 중부 메릿의 지역, 프린스턴 등의 도시도 홍수로 인해 대피령이나 경보령이 내려져 있고, 18 기준 대피령으로 집에서 빠져나온 BC 주민들의 수는 2 명에 달한다.

 

한편 지난 15 펨버튼과 릴루엣 사이를 잇는 99 하이웨이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명이 사망한 가운데 구조 당국에 따르면 99 하이웨이 산사태로 최소 3명이 실종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망자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7 하이웨이 산사태 복구 작업 모습 (출처=BC Ministry of Transportation Flickr)

 

사재기 현상에, 당국 "이기적 행동 그만

 

홍수 피해로 생필품을 운송하는 일부 철도 노선의 운행이 차질이 생기고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도 생기면서 BC 곳곳에서는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사재기 현상은 이번 홍수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호프, 칠리왁 프레이저 밸리뿐만 아니라, 광역 밴쿠버, 오카나간, 밴쿠버 아일랜드 지역에서도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호건 수상은 지금은 사재기처럼 이기적인 행동을 시기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지난 2년간의 팬데믹 기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계속해서 차분하게 행동한다면 생필품 공급망이 신속하게 복구될 있을 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18 연방정부 측은 홍수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에 100 명의 병력을 투입하는 복구 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 호건 BC 수상 (출처=BC Government Flickr)

 

사진=물에 잠긴 애보츠포드 수마스 프래리 지역 (출처=City of Abbotsford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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