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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난방 시작하자··· 전국에 초미세먼지 덮쳤다

박상현 기자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1-21 14:30

베이징 공기 최악 6단계... 중국發 미세먼지 추워질수록 심해진다

주말 이틀간 전국이 중국발(發) 고농도 초미세 먼지로 뒤덮였다. 중국이 이달 들어 석탄 난방을 본격 시작한 데다,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 먼지까지 겹쳐지면서 시간당 초미세 먼지(PM2.5)가 전국 곳곳에서 ‘매우나쁨(㎥당 76㎍ 이상)’을 기록했다. 하늘이 잿빛으로 보이는 수준이다.

포근한 주말 날씨에 나들이, 산책을 계획했던 시민들은 일정을 취소하거나 서둘러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20일 서울 마장동축산시장 가게들과 먹자골목엔 평일 저녁보다도 손님 발길이 뜸했다. 신재천(32)씨는 “가족끼리 캠핑을 가기로 약속했는데 미세 먼지 때문에 움직일 엄두가 안나 집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초미세 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중국 동북부에서 국내로 유입됐다. 이 영향으로 20~21일 전국이 터널 안에 갇힌 듯 뿌옇게 변했다. 충북 단양은 20일 초미세 먼지 농도가 428㎍(마이크로그램)까지 올라갔다. 21일엔 경기권과 세종시에서 각각 105㎍, 104㎍까지 수치가 올라갔고, 서울·인천(96㎍), 대구·충남(76㎍)도 ‘매우나쁨’ 수준을 보였다. 고농도 현상은 이미 19일부터 예고됐지만 정부는 21일에야 ‘비상 저감 조치’를 발령해 ‘뒷북 대응’이란 비판을 받았다.

21일 오전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 설치된 안내판이 미세 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알리고 있다. 시간당 평균 75㎍(마이크로그램) 이상의 초미세 먼지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내려지는 초미세 먼지 주의보가 서울에 내려진 것은 지난 5월 24일 이후 179일 만이다. /이덕훈 기자
21일 오전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 설치된 안내판이 미세 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알리고 있다. 시간당 평균 75㎍(마이크로그램) 이상의 초미세 먼지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내려지는 초미세 먼지 주의보가 서울에 내려진 것은 지난 5월 24일 이후 179일 만이다. /이덕훈 기자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고농도 미세 먼지 현상은 앞으로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질은 서풍 때문에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가 최근 국가적인 전력난 해소를 위해 발전용 석탄 생산을 다시 늘리기 시작해, 우리 피해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올 7월 이후 154곳 이상의 대형 탄광 생산 확충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4분기(10~12월)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5500만t 증산이 예상된다. 지난 10일엔 하루 석탄 생산량이 1205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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