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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세계 1위, ‘지옥’이 ‘오겜’ 제쳤다… K드라마 또 넷플릭스 신기록

이혜윤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1-21 14:34

공개 첫날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1위에 오른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죽음을 선고받은 이들이 예고된 시간에 지옥의 사자로부터 목숨을 빼앗기는 초자연적 현상(왼쪽 사진)을 다룬 종교 판타지다. 사진은 드라마 지옥 홍보 포스터./넷플릭스
공개 첫날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1위에 오른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죽음을 선고받은 이들이 예고된 시간에 지옥의 사자로부터 목숨을 빼앗기는 초자연적 현상(왼쪽 사진)을 다룬 종교 판타지다. 사진은 드라마 지옥 홍보 포스터./넷플릭스

“너희는 더욱 정의로워야 한다.”<지옥 中>

종교와 신념, 죄와 정의를 묻는 묵직한 한국 드라마에 전 세계 시청자들이 열광적 지지를 보냈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6부작)이 공개 첫날 전 세계 드라마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이 6일 만에 이뤄낸 세계 1위의 기록을, ‘지옥’은 단 24시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일정 기간 등락이 있었지만 최근까지 1위를 지켰던 ‘오징어 게임’은 2위로 밀려났다. 9위는 KBS 로맨스 사극 ‘연모’다. 넷플릭스 드라마 전 세계 순위 1·2·9위 모두 한국 드라마가 차지했다.

K드라마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지옥’은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송곳’을 그린 만화가 최규석과 스토리와 그림을 나눠 공동 창작했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올해 한국은 많은 디스토피아 드라마를 선보였지만 ‘지옥’은 그 모든 것을 능가한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호평을 받던 기대작이었다. 공개 전부터 BFI 런던 영화제 등의 초청을 받았다.

만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에 오른 ‘지옥’의 성공은, 이제 한국이 전 세계 시청자들이 믿고 보는 드라마 강국의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한 장르만의 일시적 성공이 아니다. ‘지옥’은 종교와 인간의 신념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괴수 판타지라는 형식에 녹여 넣은 일종의 ‘종교 판타지’. 같은 날 9위를 지킨 드라마 ‘연모’는 한복을 입은 배우들이 달콤하게 연애하는 사극 로맨스다. 다양하고 탄탄한 장르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말 그대로 K드라마 전성시대다.

플릭스 패트롤은 전 세계 90국 넷플릭스 순위에서 1위일 경우 10점, 2위일 경우 9점 식으로 점수를 매기는 사이트다. 전 세계에서 고른 인기를 얻어야 1위에 오를 수 있다. 20일 현재 ‘지옥’은 한국을 포함해 벨기에·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 등 24개 국가에서 1위, 인도·프랑스 등에서 2위, 미국·캐나다 등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겨우 24시간 만에 ‘지옥’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이제 K드라마에 대한 전 세계 드라마 시청자들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오징어 게임’의 나라가 지옥의 사자 같은 괴수를 등장시켜 신과 인간의 구원 문제를 묻는다는 설정 자체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등 한국식 디스토피아 장르물을 좋아했던 세계 팬들은 괴물의 등장만으로도 환호했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BFI 런던 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돼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작용했다. 9위 KBS 드라마 ‘연모’는 전형적인 사극 로맨스다. 배우 박은빈과 보이 그룹 SF9의 멤버인 로운이 주연을 맡았다. 앞서 ‘스타트업’ ‘갯마을 차차차’ 등 한국식 로맨스물을 좋아하는 외국 관객들의 적극적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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