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델타보다 강력한 새 변이가 나타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1-26 12:06

WHO,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변이 지정
캐나다 정부, 아프리카발 7개국 입국금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B.1.1.529)의 등장에 세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주요국 방역당국의 움직임이 긴박해지는 분위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긴급회의를 열어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확산된 변이 바이러스를 ‘오미크론(Omicron)’이라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이는 현재 우세종인 델타의 사례와 비교해 봤을 때 수개월 이상 빠른 결정이다. 지난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이 약 한 달 만에 각국으로 확산 범위를 넓히고 있는 탓이다. 

현재 오미크론은 남아공, 보츠와나, 이스라엘, 벨기에, 홍콩 등에서 총 80여 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 특히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8일 하루 100명대에서 2400여 명으로 무려 20배 이상 급증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을 남아공 확진자 급증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변이는 세포 침투의 열쇠 역할을 하는 스파이크(돌기) 돌연변이가 32개로 델타 변이(16개)의 2배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나온 백신의 효과가 사라질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 각국 새 변이 우려에 입국금지 추진

새로운 변이종이 확산하자 영국 정부는 26일 오전 남아공과 인접한 아프리카 6개국을 여행 금지국인 레드리스트로 지정하고, 해당국에서 오는 항공편 운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일제히 남아프리카를 일시 여행 금지국가로 지정했다. 싱가포르와 일본, 브라질, 이스라엘 역시 남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일부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도 남아공발 항공편의 입국 금지를 추진 중인 가운데, 캐나다 정부도 입국 금지 대열에 동참하기로 했다. 

장-이브 뒤클로 연방 보건부 장관은 이날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19 변종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아프리카 남부 지역 7개국으로부터의 여행을 제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근 14일 이내에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나미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를 여행한 모든 외국인들은 캐나다 입국이 금지된다.

해당 금지국을 다녀온 캐나다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들의 경우는 입국이 허용되지만, 입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 지정된 호텔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귀국 여행자들은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집에서 격리하게 되며, 격리 8일째에 또 한 번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과도한 우려 지적도··· 2주내 백신 효능성 평가 

캐나다 보건 전문가들은 금요일 새 변이의 확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기존의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크게 확산한 남아공의 경우 낮은 백신 접종률이 주원인일 것이란 분석이다. 

금요일 현재 남아공에서는 인구의 24%만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고, 하루에 접종되는 주사 횟수도 13만 회 미만으로 비교적 적다. 이는 남아공 정부의 하루 목표치인 3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과학자들은 각국 보건계가 오미크론의 치명성과 백신 무력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지만, 새로운 변종이 공중 보건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 회사는 신종 변이가 기존 백신의 효능을 얼마나 떨어뜨릴지 알아보는 실험 연구 결과가 2주 이내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50만 달러 상당의 전기자전거 도난당해
트레일러는 텅 빈 채 발견··· 용의자 행방 묘연
150대의 전기자전거를 실은 화물 컨테이너가 통째로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셨다   경찰에 따르면 컨테이너 도난 사건은 지난 19일 새벽 델타 아나시스 아일랜드에 위치한 한...
센추리 그룹 개발사··· 5년 전엔 테슬라 제공하기도
집을 구매하면 맥주를 1년 동안 제공하겠다는 개발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부동산 개발사 센추리 그룹(Century Group)은 사우스 델타에 위치한 ‘사우스랜드 트왓슨(Southlands...
▲지난해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한 어린이가 소아용 화이자 백신을 접종 하고 있다./김영근 기자유아와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경우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한 남성 자살 시도··· 8시간 통행 통제 후 구조
일부 운전자 경적 울리고 구조대원 위협하기도
경찰이 지난 월요일 델타와 뉴웨스트민스터를 잇는 알렉스 프레이저 브릿지가 8시간 동안 폐쇄된 이유를 밝혔다.   24일 델타 시경(DPD)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오쯤 알렉스 프리이저...
사망자는 경찰에 잘 알려진 인물
이틀 전 사건 현장서 4명 체포되기도
최근 들어 광역 밴쿠버 내에서 총격사건이 다시 늘어나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전 2시경, 델타 92 애비뉴 11800블록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총격이...
WHO,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변이 지정
캐나다 정부, 아프리카발 7개국 입국금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B.1.1.529)의 등장에 세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까지...
TD 등 국내 5대 은행 “가을 안에 백신 접종 완료하라”
미접종자 압박 조치 이어져···캐나다인 73% “의무화 찬성”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작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미접종자의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 최대 금융기관 중 한 곳인 TD은행은 20일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자영업협회 “더 이상의 락다운 감당 못 해”
BC보건당국 “방역 수칙 강화 아직 계획 없어”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다시 확산하자 자영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국내 최대 소상공인 연합인 ‘캐나다 자영업자 협회(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
인테리어 보건 지역은 델타 감염자 99%
9월에는 확진자 수 1000명 넘을 수도
최근 BC주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부분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BC주 질병 관리센터(BCCDC)가 6일 발표한 지난달 25일부터 31일 사이의 BC주 코로나19 확산 현황...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고도 델타 변이에 집단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 매사추세츠주의 한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연방 보건당국, 다음주 내 수 천명 확진 예고
백신 미접종자 감염 우려··· "규제 지속해야"
캐나다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격한 확산으로 ‘4차 대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연방 보건당국(PHAC)은 코로나19 모델링 발표를 통해 전국 델타 변이 확진자...
주내 확진자 3명 중 1명은 델타 변이 감염
한주 새 4배가량 급증··· 델타 우세화 우려
최근 들어 BC주의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금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 공포가 BC 지역사회를 엄습하고 있다. 이달 초 20명까지 내려갔던 BC주의 일일 신규...
미국 내 인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9일(현지 시각)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LA 카운티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주민 10만명당 3.47명으로 1....
일상 재개 3단계 이후 델타 변이 확산 위험↑ 경고
‘돌파 감염’도 증가···백신 맞아도 방역 수칙 지켜야
최근 BC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꾸준히 둔화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을 간과하면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BC의 사라 오토(Otto) 동물학 교수와 에릭...
12시간 사이에 총격 사건 잇따라 발생
델타 총격으로 20대 교도관 사망
지난 주말 사이에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 두 건의 총격 사건이 추가로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이었던 1일 오후 5시쯤, 노스 델타에...
아이들에게 캔디 대신 불법 마리화나 나눠줘
지난 할로윈에 아이들에게 캔디 대신 불법 식용 마리화나를 나눠준 커플이 경찰에 체포됐다. 델타 경찰에 따르면 지난 할로윈 이후, 아이들이 받아온 캔디들 사이에서 식용...
9월 16일에 첫 확진자 발생
응급환자 치료는 정상 진행
코로나19 바이러스로 7명의 사망자가 나온 델타 병원이 전격적으로 폐쇄됐다. 델타 지역 공중보건을 담당하는 프레이져 헬스(Fraser Health) 보건당국은 5일 성명을 통해 델타 병원 내...
가상화폐 투자 제안에 응했다 거액 피해
BC델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남성으로부터 거액의 사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라이카우프(Leykauf) 델타 경찰 대변인은 6일...
본인 집 펜스 잡았다고 행인에게 물 뿌려
듀보드 경찰서장, 투명한 조사 약속
닐 듀보드(Dubord) 델타 경찰서장의 부인이 남아시아계 여성에게 물을 뿌린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트왓센 센테니얼 파크(Centennial Park) 부근 해변가에서 벌어졌다....
8년 전 장애 학생 적절치 않게 질책했다 6개월 직무정지
징계 사실 숨기고 취업했다가 해고
BC주 한 교사가 과거에 징계당했던 사실을 숨겼다가 해고 후 직무정지를 당했다. 교사 제임스 얼 비야나슨(Bjarnason)은 지난 2011년 랭리의 한 학교에서 두 번의 징계를 받은 일이 있었다. 한...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