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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처음 알린 남아공 의사 “증상 가볍고 특이…극심한 피로 호소”

이기영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1-28 11:49

코로나 새 변이 ‘오미크론’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사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위험성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의사협회장을 맡은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2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특이하긴 하지만 가볍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진료를 보던 중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코로나 증상을 알아차리고 즉시 당국에 새 변이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쿠체 박사는 총 24명의 환자가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대부분 건강한 남성들이었는데, 이들이 “너무 피곤하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중 미각이나 후각 상실을 경험한 이들은 없었다. 쿠체 박사는 “이런 극심한 피로 증상은 이전에 내가 치료했던 것과는 매우 달랐다”면서도 “아주 경미했다”고 말했다. 감염자 중 절반은 백신 미접종자였다. 쿠체 박사는 “열이 나고 맥박이 매우 높은 6살 아이가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이틀 후 후속 조치를 하자 아이는 훨씬 나아졌다”고 했다.

다만 그는 새 변이가 노인들에게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우려했다. 쿠체 박사는 “내가 봤던 환자들은 모두 건강하다”며 “당뇨나 심장병과 같은 기저 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는 여전히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노인들이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미크론의 출현에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한 가운데, 코로나 발병 초기나 인도발 델타 변이 때와는 달리 남아공 보건당국이 오미크론의 존재를 비교적 빨리 발견해 학계가 대응할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팬데믹을 막기 위한 의약품을 만들려면 변이의 특질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려 변이’로 지정한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의 다른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고,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하도록 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명 발견된 이스라엘은 국경을 전면 봉쇄했다. 미국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음 달 3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비상사태에 따라 남은 병상이 10% 미만이거나 주 정부가 따로 지정한 병원들은 비응급, 비필수 환자들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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