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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급 확산 '오미크론' 총정리···백신효과는?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1-29 14:33

새로운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Q&A
슈퍼 변이가 나타났다. ‘오미크론’이란 이름으로 명명된 이 변이는 놀라운 전파력을 자랑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발견된 지 단 3일 만에 5개 대륙에 착륙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7일 오미크론을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그 전 단계인 ‘관심변이’ 등급을 바로 뛰어넘은 것. 우리는 오미크론을 얼마나 대비해야 할까?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들로 답을 찾아본다.



Q.이렇게까지 주목받는 이유는?

놀라운 속도의 전파력과 면역 회피성 때문이다. 남아공에서 코로나 환자는 지난 16일까지 273건으로, 어느 정도 통제권에 있었다. 그러나 1주일 만에 약 120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80% 이상이 하우텡주에서 나왔는데, 이곳 확진자는 모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의학과 이혁민 교수는 “델타 바이러스가 처음 나왔을 때 빠른 속도로 알파 등 이전 바이러스를 없애고 지배종이 됐다”며 “앞으로 남아공 데이터를 더 봐야겠지만, 그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갈 수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HO에서는 전염성이 더 큰지 아직은 데이터가 부족해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면역 회피성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문제다. 면역 회피성이란 기존에 형성된 면역이 무력화된다는 의미다. 감염으로 얻은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면역반응 모두 힘이 약해져, 돌파 감염이 늘어날 수 있다. 

오미트론은 50개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32개가 스파이크 단백질이 몰려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것으로, 몸속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부위다. 

이혁민 교수는 “스파이크에 변이가 많이 일어난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돌파 감염 수도 늘었다”며 “오미트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16개 변이가 일어난 델타보다도 2배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났기 때문에, 추측대로 면역 회피성이 더 뛰어나다면 백신 무력화 가능성도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Q​.현재 어디까지 확산했나?


지금까지 오미크론은 남아공·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국가, 벨기에·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프랑스·덴마크·체코 등 유럽 국가, 아시아 대륙의 홍콩, 아메리카 대륙의 캐나다, 오세아니아 대륙의 호주 그리고 중동 지역의 이스라엘 등 14개 국가에서 공식 확인됐다.

엄청난 속도에 전 세계 각국은 대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영국, 이스라엘, 일본, 미국, 캐나다, 홍콩, 유럽연합, 러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터기 등은 아프리카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국·비자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도 지난 27일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Q​.바이러스 변이, 전염력 강해지면 치명력 세지지 않는다던데?

지금까지 보통 바이러스는 변이가 가속될수록 전파력은 세지고, 치명력은 약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바이러스는 빠르게 번식하기 위해서 전파력은 점점 향상되는 방향으로, 그 과정 중 숙주가 죽으면 안 되니까 치명력은 세지지 않게 변하는 경향 있다고 알려졌다”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는 그렇지 않은 변이들도 종종 발견됐기 때문에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아무것도 추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Q​.남아공에서 특히 많이 새로운 변이 발생하고 있는데, 왜?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에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들이 많고 ▲남아공이 아프리카 내 다른 국가보다 변이 바이러스 감시 시스템을 잘 갖췄고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으로 본다. 

이혁민 교수는 “인체 내에 바이러스가 오래 머물수록 인체에 적응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바이러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이하게 된다”며 “남아공에는 면역체계가 심하게 손상된 환자가 많아, 바이러스를 제거하지 못한 채 오래도록 몸 안에 두면서 변이를 유발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환자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재훈 교수는 “아프리카 전체가 코로나 검사조차 잘 안 되고 있다”며 “그나마 남아공이 강력한 바이러스 변이 감시 시스템을 갖춰 이미 발생한 변이를 먼저 발견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시헤진 교수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도 문제다”라며 “남아공은 약 30% 백신 접종률을 보이는 곳으로, 바이러스 전파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Q​.PCR 검사로도 오미크론 확인 안 될 수 있다던데, 사실일까?

아니다. PCR 검사로도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진단할 수 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이다. 추가적인 전장 유전체 분석법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진단검사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확인하는 방법으로, 변이로 인해 확진 판정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라며 “오미크론 변이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하여, 민·관 협력을 통해 타겟 유전체 분석법(변이 PCR)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Q​.백신 효과 있을까?

백신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얼마나 떨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미국 록펠러대 테오도라 하치오아누 교수는 "백신 효과가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라며 백신은 항체뿐 아니라 코로나 감염 세포를 바로 공격하는 면역세포도 자극하기에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는 면역세포 반응을 무력화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 대부분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재훈 교수는 “유전자 변이가 많이 일어나 백신 효과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것은 데이터 확인이 필수다”고 말했다. 이혁민 교수는 “면역 회피성이 뛰어나다면 백신 효과를 정말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들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무력화되지 않는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막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 복제 자체를 차단하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11/29/20211129016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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